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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문일답-현정은 회장
입력2004-01-28 00:00:00
수정
2004.01.28 00:00:00
이재용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당국이 KCC가 5%룰을 위반하며 매집한 지분에 대해 처분명령을 내릴 것으로 확신하며 오는 3월 주총 표대결에서도 이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취임 100일을 맞는 소감은.
▲정신없이 지냈다. 단기간에 여러 상황을 파악해야 해 힘들기도 했지만 내가 용기를 내서 나서지 않았으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니 나서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금융당국의 KCC지분 처분명령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5%룰을 어겼으니 당연히 처분명령이 내려질 것으로 믿는다. 법대로 하지 않으면 선례가 되기 때문에 뮤추얼 펀드 뿐 아니라 사모펀드로 매집한 지분에 대해 모두 처분 명령이 날 것으로 본다.
-경영권 분쟁 전망은.
▲처분 명령이 이뤄지면 3월 주총때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 범현대가도 중립을 지킬 것으로 보여 지분에서 우리가 앞서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 더 이상 지분 경쟁은 없을 것이다.
-김문희씨로부터 엘리베이터 지분을 상속 받을 생각은 없나.
▲증여세를 낼 돈이 없어 못 받고 있다. 지금 상속 받으면 상속액의 50% 이상을 증여세로 내야 하고 이를 위해 지분을 팔아야 한다. KCC에서 증여세를 내 준다면 당장이라도 상속받겠다.
-현대건설을 다시 가져올 계획이 있나.
▲아직은 여력이 없으며 구체적 계획도 없다. 하지만 정몽헌 회장이 건설을 끝까지 지키려고 애썼고 현대그룹의 모체인 만큼 찾아오고 싶다.
-소액주주 대표를 사외이사로 등용시킬 계획은.
▲경영권이 확고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불안하다. 경영권이 안정되면 해 볼 것이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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