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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등 매수지속땐 충격 크지않을 듯

프로그램 매수차익 사상 최고… 선물·옵션 만기일 앞두고 물량 부담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액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오는 11일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물량 청산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연기금 등 대기 매수 세력이 이를 받아줄 경우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거래일 중 8거래일 동안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프로그램 차익 매수가 사상 최고치인 9조5,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전날 9조5,135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도 차익거래에서 26억원의 순매수가 나타났기 때문.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9조원에 달해 선물ㆍ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일부 물량이 급격히 청산될 경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예상되는 단기 청산 물량은 현ㆍ선물가격차인 베이시스 1.2포인트 이상에서 유입된 1조5,000억원으로 이는 사상 최대치”라고 분석했다. 반면 최근 금융위원회의 요청 이후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연기금 등 대기 매수 세력이 매수 차익 청산 물량을 받아줄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매수차익잔액은 수치상으로는 상당한 부담이나 최근 공격적 개입 의사를 밝힌 연기금이나 로스컷(손절매)을 정리한 투신권 등이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약 1조원 정도 매수 자금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프로그램 매수 차익 거래 중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해 차익거래를 마친 물량도 상당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매로 사들인 주식을 ETF로 바꿔 차익거래를 대신하고 있다”며 “차익거래를 ETF로 하게 되면 시장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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