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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 산업디자인전문사협 이승근 새 회장(인터뷰)
입력1997-05-20 00:00:00
수정
1997.05.20 00:00:00
◎“한국 혼·문화 담긴 디자인 개발 앞장/저변확대 위해 전문화·차별화 노력”『세계 11위의 무역대국인 우리 경제규모를 감안하면 산업디자인전문회사가 제품디자인쪽만 3백∼5백개는 돼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제품디자인 40여사 포함 공인산업디자인전문회사가 82개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공인산업디자인전문회사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이승근 (주)새암디자인그룹대표는 국내 산업디자인계의 저변이 너무 좁다고 아쉬워했다.
『산업디자인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된 중기산업디자인지도사업이 물량에 치중하는 등 방법상의 문제때문에 역설적으로 디자인업계의 설자리를 허물었뜨렸습니다.』
이회장은 『지도사업이 교수중심으로 한명이 단기간에 싼값에 수행, 디자인이 별거 아니라는 분위기가 조성돼 적정한 디자인료선정과 디자인회사의 전문화 측면에서 애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회장은 특히 산업디자인업계의 발전과 기업의 편의제고를 위해서는 디자인회사의 전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은 디자인의 필요성은 느끼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접근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기업은 외국업체를 많이 활용하고 중소기업은 망설이고 있지요. 이때 디자인회사가 차별화 전문화돼 있다면 선택이 그만큼 용이할 겁니다. 물론 나름대로 전공분야를 살리는 공인회사도 있습니다만 향후 디자인회사의 체계적인 전문화를 위한 육성책이 절실합니다.』
이밖에 이회장은 디자인방향에 대해 한국의 혼과 문화가 담겨져야 한다며 「생활용품으로 못을 안쓰고 몇층이고 포갤 수 있으며 디자이너의 낙관을 찍는」 계량도구인 됫박을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꼽았다.
또 매년 3만명이나 디자이너가 배출되고 있으나 디자이너들이 소재 제작공정 금형 마케팅 등 실무 경영에 문외한인 경우가 많다며 학교교육의 방향도 바뀌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고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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