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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 ‘손님특징’ 적은 장부 입수
입력2003-10-18 00:00:00
수정
2003.10.18 00:00:00
울산경찰청 기동수사대는 주점에서 상습적으로 윤락을 알선하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17일 새벽 울산 남구 달동 M유흥주점을 급습해 관계자들을 연행하고 `일일 고객 관리표` 등의 장부를 압수했다.고객 관리표에는 관리자(여종업원), 고객성명, 고객 직장명, 연락처(전화번호), 다음 약속일, 고객의 특징, 신용도란의 항목이 적시돼 있으며, 손님을 상대한 여종업원이 직접 기재토록 했다.
고객은 한의사, 증권사 직원, 대기업 이사, 대기업 근로자, 변호사, 회계사, 군인 등으로 다양했다. 특히 손님이 윤락행위를 한 경우 `고객특징`란에 `착함` `더듬이` `정신병자` `변태` `올밤` `왕자병` `상태 안좋음` `아다` 등 상대 여종업원이 느낀점을 적나라하게 적었다.
경찰 관계자는 “손님 몰래 인적사항을 파악, 윤락행위의 특징까지 고객 관리표에 상세히 기재해 협박용으로 악용될 소지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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