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업, E-비즈니스 진출 활발

인터넷쇼핑몰 전문업체가 아닌 제조업 등 일반기업들은 인터넷 관련시스템 구축과 홍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전자상거래에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보다 기업과 기업간 거래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전국 700개 기업(회수율 43.1%)을 대상으로 `기업의 인터넷 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인터넷 관련 시스템 구축을 위한 투자액은 작년의 경우 전년보다 86.5%가 증가했고 올해도 작년보다 61.8%가 늘어날 것으로 나타나 E-비즈니스의 급속한 확산을 반영했다.

이같은 시스템 투자와 함께 배너광고 등 홍보를 위한 지출은 작년에 전년보다 8배 이상 증가한데 이어 올해도 164%의 증가율이 예상됐다.

이런 홍보분야 투자 증가는 `시장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E-비즈니스의 세계에서 배너광고 및 인쇄 매체 등을 통해 자사 사이트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초기에 시장을 선점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전자상거래에서 기업간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에는 37%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71.8%로 크게 높아져 E-비즈니스의 중심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에서 기업간 거래로 급속히 이동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업체들의 전자상거래를 통한 대(對)소비자거래 규모는 98년 7개 업체에서 업체당 4억1천400만원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22개업체, 업체당 4억9천600만원으로 다소 늘어났고 올해는 32개 업체에 작년보다 270% 증가한 업체당 평균 18억3천8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98년에 2개업체(업체당 750만원)에 불과했던 기업간 거래는 작년에는 15개업체가 평균 2억9천만원씩을 거래했고 올해는 26개 업체가 참여, 작년보다 무려 15배가 늘어난 업체당 46억7천만원의 거래액을 올릴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전체 응답업체의 77.4%가 효율적인 E-비즈니스를 위해 타업체와의 공동마케팅 전개 및 전략적 제휴를 맺었거나 적극 고려하겠다고 응답했으며 E-비즈니스운영에 있어 가장 큰 애로는 초고속통신망의 미비와 전문인력 부족이 가장 많이 꼽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