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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보건대학원, 의료사태 해법놓고 갈등

서울의대-보건대학원, 의료사태 해법놓고 갈등 한솥밥을 먹고 지내는 서울대의대와 서울대보건대학원이 의약분업으로 빚어진 의료사태의 해법을 놓고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대보건대학원 교수협의회는 지난 9월20일 의료계의 집단폐업 등은 집단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평소 한 식구처럼 지내던 보건대학원 교수들이 의대 교수들의 행동에 일격을 가한 것이다. 의대 교수들은 즉각 『누구보다 왜곡된 의료체계의 문제를 잘 아는 보건대학원 교수들이 이럴 수 있느냐』며 분개했다. 일부 교수들은 보건대학원을 항의방문하고 유감의 뜻과 함께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의대학생회도 「보건정책 엉망인데 보건대학원 할말 있나」, 「정치교수 판을 치는 보건대학원 각성하라」는 현수막과 대자보를 걸고 보건대학원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런 와중에 보건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모씨가 의대에 설치한 현수막을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보건대학원 소속의 또 다른 김모씨 역시 현수막과 대자보를 무단으로 철거하는 일이 생기자 양측의 감정이 폭발직전까지 치닫고 있다. 보건대학원측은 의대교수협의회가 공개토론회를 제의하자 관악캠퍼스에서 서울대학보인 대학신문 입회 하에 열자고 다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m 토론회가 자칫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는 논란 등에 휘말려 아직 성사는 되지 않고 있다. 의대와 보건대학원은 지금까지 보건과 의료가 명확한 구분이 없는 상황에서 애매모호한 경계를 드나들며 한국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의 역할을 해 온 사이.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양측의 감정은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는 것이 의료계의 시각이다. 의대 교수들은 보건대학원 교수들의 행동에 대해 『등 뒤에서 비수를 꽂은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분개하고 있다. 하지만 보건대학원 관계자들은 『장기간 폐업으로 환자들이 고통을 받는 현실을 학자적 양심에서 어떻게 무시할 수 있느냐』며 『여론을 도외시한 진료파행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입력시간 2000/10/15 17:2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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