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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업계 '젊은 피'가 없다

작년 29세미만 근로자 22%불과…기술인력 노령화 심각대구ㆍ경북지역 산업현장에 '젊은 피' 수혈이 시급하다. 장기적인 지역경기 침체와 IMF(국제통화기금)이후 잇단 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수년간 신규 인력유입이 없어 기술인력이 노령화되고 기술전수가 단절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대구 3공단 입주 업체인 Y사의 경우 근로자 209명의 평균연령이 54세에 달할 정도로 노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선박용 엔진과 기계부품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병력특례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50대이상 중ㆍ장년 근로자들이 현장을 지키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3D업체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대표적인 3D업종인 주물ㆍ도금 등은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하면 아예 30대 현장인력은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다. 도금업체인 K사(대구시 북구 노원동)의 경우 지난해부터 신규인력 충원 모집공고를 냈지만 20~30대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들의 지원도 아예 없어 충원을 포기한 상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몇 년째 인력채용 공고를 내고 있지만 아무런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20∼30년 넘게 일하며 현장에서 각종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베테랑 인력의 기술이 후배들에게 전수되지 못하고 사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ㆍ경북지역 산업현장의 고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통계청 경북사무소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취업인구 가운데 29세 미만의 젊은 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97년 28%에서 지난해 22%로 6%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30∼49세 취업인구 비중은 97년 52.3%에서 지난해 55.7%로 3.5%포인트 늘었다. 특히 50세 이상 인구의 취업비중이 지난 97년 19.8%에서 지난해 22.3%로 증가하는 등 산업현장의 고령화가 두드러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몇 년째 신규채용을 하지 않은 데다 젊은 예비 취업자들도 힘들고 험한 일을 기피하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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