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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90만대↑… 현대·기아차 톱

■ 글로벌 완성차업체 자국 생산증가량 비교해보니

포드·도요타·푸조시트로앵 등 금융 위기 겪으며 인원 감축에

비용 싼 해외로 생산시설 옮겨


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최근 10년 동안 자국 내 생산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경쟁사들이 공장폐쇄와 인원감축을 하는 와중에도 생산량과 고용을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현대차는 도요타와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4년 대비 2014년 자국 생산증가량과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기아차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4년 269만대를 국내에서 만든 데 이어 2014년에는 359만대를 국내 생산했다. 증가분은 90만대이며 증가율은 33.5%다.

반면 도요타는 2004년 445만대를 일본에서 생산했지만 지난해는 24만대가 준 421만대를 자국 생산하는 데 그쳤고 GM은 미국 내 생산량이 365만대에서 201만대로 164만대로 감소했다.

포드와 혼다, 닛산도 같은 기간 각각 78만대와 28만대, 60만대가 줄었다. 프랑스의 푸조시트로앵(PSA)은 193만대였던 자국 생산물량이 지난해에는 95만대로 반토막났다. 폭스바겐만 202만대에서 257만대로 55만대 증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류되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이번 조사에서 빠졌다.



주요 완성차 업체의 자국 생산량이 줄어든 1차적인 원인은 금융위기다. GM은 2008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벌였고, 비용이 싼 해외로 생산시설을 대거 옮겨 국내 경제 기여도가 급감했다. 포드는 GM처럼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지는 않았지만 같은 이유에서 자국 생산이 줄었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 같은 일본업체는 동일본 지진과 대규모 리콜사태 등을 겪으며 국내 생산량이 감소했다. PSA도 경쟁력 부족과 시설 해외이전으로 국내생산이 줄었다.

국내 감산은 고용에 영향을 미쳤다. GM은 미국과 유럽, 호주에서 수만명을 감축했고 포드와 도요타도 수천명을 감원했다. PSA도 유럽에서 수만명을 내보냈다.반면 현대·기아차는 국내 생산량을 늘리면서 꾸준히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08년 5,340명을 신규 채용한 이래 매년 채용인원을 확대했고 올해도 9,500명을 뽑는다.

자동차 업계의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고용창출과 전후방 효과가 커 국가 차원에서 자국생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해외생산을 시작한 시기가 짧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현대차그룹도 글로벌생산망이 완전히 갖춰지면 국내 생산량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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