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일본의 세끼스이화학공업과 ‘드롭샤프트(Drop Shaft)’ 기술 국내도입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드롭샤프트란 세끼스이화학공업의 독점기술로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관 안에 나선 형태로 위치한 섬유강화플라스틱 구조물을 설치해 홍수피해를 저감하는 소재다. 빗물터널 유입부나 하수관 내 낙차가 큰 구간과 급경사지 등 수직구간에 사용되어 하수의 낙차 시 공기압력에 의해 맨홀 뚜껑이 날아가 흩어지는 현상, 하수도관이 파손, 낙차에 의한 소음 등의 문제를 예방해준다.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관이란 유리섬유를 강화 소재로 하여 제작되는 플라스틱관의 한 종류로 일반적인 플라스틱이나 금속, 콘크리트 등 타 재료에 비해 내부식성, 내구수명, 유연성이 우수해 상·하수도용관을 비롯한 지하매립용 가스관, 송유관, 화학공장 배관 등 다양한 부문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파이프 소재로 각광 받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최근 기습폭우로 저지대 침수와 홍수 피해 등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지형의 높낮이 차가 큰 구간, 하천유역 내 하수관거 유입구간, 산비탈면 관수로 설치구간, 협소한 부지 등에 드롭샤프트 기술이 적용될 경우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7년 고강도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관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국내 환경소재 사업에 진출해 하수관거 시장을 비롯한 물산업 소재부터 플랜트 배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복합소재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국내 상·하수도관 시장규모는 오는 2015년까지 2조5,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 국내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관의 규모는 1,00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이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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