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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 클럽] 현대중공업

"올 300억弗 수주… 세계 최고 종합 중공업 회사로 도약"<br>조선부문 매출 첫 10조 목표, LNG선 신기술 확보에 전력<br>미래 글로벌 전략상품 개발, 러시아 등 신흥시장 선점

이재성 사장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LNG-FPSO 독자모델'Hyundai FLNG'호. /사진제공=현대중공업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5조200억원 매출에 2조 6,12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사상최대치다. 수주액은 전년보다 47.2% 늘어난 253억 달러를 기록했다. 드릴십 및 드릴십 및 LNG선 등 고부가 특수선종의 수주 증가와 더불어 엔진기계, 건설장비 등의 업황 호조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목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매출은 27조6,000억원. 수주액은 20% 가까이 증가한 309억 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아 지난 4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종합 중공업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조선 부문은 특히 올해 매출이 첫 1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 부문은 최근 세계최초로 선박 인도 1억톤을 달성하기도 했다.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역시 (현대삼호중공업 포함)에서는 지난해 수주액 201억달러 보다 19% 증가한 240억 달러를 수주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지속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신기술 확보에 중점을 둬 불확실한 미래를 밝힐 계획이다. 우선 심해 에너지자원개발 및 고부가 해양플랜트 기술 개발을 강화한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일반상선의 수요가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 같은 고부가가치 선종 공략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특히 LNG선(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관련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최초로 LNG-FPSO의 독자모델인 'Hyundai FLNG'를 자체 개발한데 이어 오는 2015년까지 총 190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초로 극지방용 LNG선 탱크 용접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실제 LNG선 수주도 활발하다. 올 들어 지금까지 회그LNG사와 골라LNG사 등으로부터 총 5척, 11억달러 규모의 LNG선을 수주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R&D강화의 일환으로 이미 지난해 9월 울산 본사에 최첨단 종합연구동을 신축해 그간 분산되어 있던 선박해양연구소와 산업기술연구소, 제품개발연구소 등 연구소 3곳을 모았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이와 함께 중국 상하이에도 '글로벌 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R&D 네트워크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중국형 신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장기적으로는 미래 글로벌 전략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글로벌 경영체제를 보다 확대해 구축하기로 했다.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를 통해 세계 중공업계를 선도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브라질과 러시아에 건설장비 및 고압차단기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부터 중남미 시장 거점 확보를 위해 총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 건설장비 공장을 짓고 있다. 브라질은 고속철과 고속도로 건설을 비롯해 2014년 월드컵, 2016년 올림픽 등 대규모 건설투자로 향후 꾸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시장이다. 또 지난해 9월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러시아 고압차단기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러시아 연해주 4만㎡규모 부지에 총 400억원을 투자해 오는 6월까지 완공할 예정으로 110kV~500kV급 고압차단기를 연간 250여 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 공장은 러시아 전력시스템 현대화 정책에 따라 앞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 전력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지난해 중국 산둥성에 휠로더 공장을 준공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미국에도 변압기 공장을 준공하고 북미 변압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운송비용과 시간 등이 줄면서 변압기 부문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울산 공장과 불가리아 소피아 공장 등을 포함해 아시아-미주-유럽에 각각 변압기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심해 에너지 자원 개발·고부가 해양플랜트 사업 주력


현대중공업은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해양플랜트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해양플랜트는 심해 에너지자원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고부가가치 설비다.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드릴십, LNG-FSRU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엑슨모빌을 비롯해 BP, 쉘, 토탈, 쉐브론 등 전 세계 30여개 주요 고객사로부터 170여개의 공사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탁월한 시공능력을 인정받았다.

LNG-FPSO, 서브시(Sub-Sea) 등 신규사업도 차곡차곡 성과가 나오는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LNG-FPSO의 독자모델인 'Hyundai FLNG'를 자체 개발하고 세계적 권위의 노르웨이 선급협회(DNV)에서 기본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LNG-FPSO의 하부 구조물만을 설계할 수 있는 다른 조선소들과는 달리 상부와 하부를 EPIC(턴키) 방식으로 단독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조선소가 됐다는 점을 의미한다.

드릴십 사업도 활발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11척의 드릴십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 드릴십은 전용설계로 다른 업체의 드릴십보다 크기를 최적화해 운용비가 절감되며 핵심설비인 스러스터의 선상 수리가 가능해 선주업체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초에는 해상 LNG 공급 설비인 LNG-FSRU 1척을 노르웨이 '회그(HOEGH)LNG'에서 추가 수주했다. 이 설비는 바다에 떠 있으면서 LNG선이 운반해 온 가스를 액체로 저장했다가 필요시 다시 기화해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에 공급하는 설비다. 이 설비를 개조가 아닌 신조로 수주한 것은 지난 2011년 6월 현대중공업이 처음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지식경제부 국책과제인 '해저 생산플랜트 설계 안정성 평가 및 심해 설치기술'을 2014년까지 수행할 예정이며 '심해자원 생산용 해양플랜트' 기술개발에도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참여하기 위하여 준비 중이다. 서브시 사업은 유럽 등의 몇몇 선진 업체만이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블루오션으로, 해양사업의 새로운 미래 고부가가치사업이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조선·해양분야 등 높은 성장력 보유

현대중공업은 세계 조선업 1위 업체로 조선ㆍ해양ㆍ엔진기계ㆍ건설기계ㆍ플랜트ㆍ전기전자 등에서 높은 성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조선업황은 상선 시황의 부진과 해양ㆍ특수선 시장의 성장으로 요약할 수 있으며 국내 대형 조선3사는 이 시장에서 수주실적을 독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조선업체 중 드릴쉽 11척을 수주하며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는 해양 플랜트 생산설비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엔진기계분야에서도 세계 1위 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4행정 중속엔진은 고유 모델인'힘센(HIMSEN)'엔진을 보유하고 있다. 건설기계분야 역시 중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4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플랜트분야도 복합화력발전, 담수설비 중심의 수주실적이 지속되고 있다. 전기전자분야에서는 현대중공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태양광, 풍력 분야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5조2,750억원, 영업이익 3조1,390억원, 순이익 2조4,690억원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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