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30%를 돌파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4,400만대 판매(공급 기준)해 시장점유율 31.6%를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07년 4.7%에서 시작해 2010년 9.7%로 4년 동안 한자릿수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2011년 17.6%로 처음으로 두자릿 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2년 점유율은 26.6%였다. 제품 판매량도 2007∼2010년에는 1,000만대 미만이었으나 2011년 1,920만대, 2012년 3,290만대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은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까지 매년 증가세지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애플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5,070만대로 2012년과 견줘 420만대 늘었지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의 37.6%보다 1.3%포인트 줄어든 36.3%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북미 시장점유율 격차도 2012년 11%포인트에서 지난해 4.7%포인트로 줄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삼성전자는 올해 애플의 본고장인 북미시장에서도 애플을 꺾고 스마트폰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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