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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 점거 농성

노조원, 수도권 100여곳서 임금인상등 요구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달 28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타워크레인노조(위원장 안병환) 조합원 480여명이 5일 새벽 서울ㆍ경인 지역의 공사현장 100여곳의 타워크레인 100여대를 점거한 채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경찰과 노조에 따르면 노조원들은 이날 낮12시30분께부터 강서구 염창동 한솔 솔파크 공사현장 등 서울 지역 65곳, 경기 용인 동백지구 등 경인 지역 40여곳 등 공사현장 100여곳의 타워크레인 위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원들은 5명 정도씩 조를 지어 크레인 위에 올라가 2003년 단협 이행, 불법파견 금지, 근로계약서 체결, 연월차수당ㆍ퇴직금 지급과 임금인상 등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10여명이 집단 건조물 침입 혐의로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전날까지 서울대에서 농성을 벌이던 노조원 800여명 중 480여명이 기습농성에 투입된 데 이어 나머지 300여명은 이날 오전10시 강남구 도곡동 쌍용 주공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집회를 갖기 위해 서울대를 떠났다. 타워크레인노조는 사용자 대표인 한국타워크레인협동조합과 한국타워크레인안전관리협회가 협상에 응하고 노조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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