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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악재'에 개별국 정치불안 겹쳐

亞증시 동반급락… 좌파정부 개혁후퇴 우려 印, 사상최대 10% 폭락 등

아시아 주식시장은 ▦날로 치솟는 국제유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세계경제 회복 둔화 ▦중국정부의 경기 연착륙 조치에 따른 수출감소 등 기본적인 ‘트리플 악재’에다 개별국가의 정치적ㆍ금융 불안정성까지 더해지며 폭락세를 보였다. 17일 인도 주식시장의 폭락은 그야말로 패닉(panic)이었다. 개장하자마자 4% 하락하며 출발했던 인도증시는 이후 하락폭이 확대돼 10%까지 폭락해 당국이 1시간 동안 거래를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후에도 주가하락세는 진정되지 않아 다시 1시간 동안 거래를 중단시켜 투자심리를 진정시키려 했으나 투매현상은 결코 가라앉지 않았다. 브라질ㆍ러시아ㆍ중국 등과 함께 브릭스(BRICs)로 통하며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경제가 이처럼 주가에서 보듯이 급전직하하고 있는 것은 총선거 결과 좌파정부가 들어서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경제개혁 정책이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완시장도 인도와 마찬가지로 정치적인 불안감이 확산되며 곤두박질쳤다. 타이완 자취엔지수는 이날 9개월 만의 최저치로 밀렸는데 전일 중국정부가 천수이볜 타이완 총통의 연임을 앞두고 타이완의 독립을 위한 어떤 시도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특히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인 TSMC가 6.3% 급락했으며 경쟁업체인 UMC도 6.7% 떨어지는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일본도 당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던 은행들의 실적이 예상 외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은행주에 대한 팔자 주문이 쏟아졌다. 일본에서 자산규모로 4대 은행인 UFJ홀딩스가 지난 회계연도에 부실채권 처리 문제로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장중 10% 넘게 급락, 은행주들의 동반약세를 이끌었다. 자동차 및 기술주 등 수출 관련주도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며 닛케이지수는 결국 3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의 폭락세가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의 주가하락 사태가 앞으로 6개월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왔다. 에디 웡 ABN암로 투자전략가는 아시아 증시가 앞으로 3~6개월 동안 하락국면을 보일 것이며, 특히 철강과 화학ㆍ선박 관련주에 대한 투자는 피하라고 권고했다. 신 다비 노무라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최근 아시아 증시의 투매현상은 중국경기나 미국의 고용지표, 중동사태에 대한 우려를 넘어서는 투자자들의 과도한 리스크 관리 욕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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