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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 영웅전] 다카오의 중국식 포석

제1보(1∼13)


작년과는 정반대의 입장이 되고 말았다. 작년에는 도전자 다카오가 명인 장쉬를 일찌감치 막판에 몰아붙이더니 이번에는 도전자 장쉬가 명인 다카오를 막판에 몰아붙였다. 3대1로 앞선 장쉬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음은 물론이다. 이렇게 되면 우선 기자들이 바빠진다. 언제 새 명인이 탄생할지 모르므로 그 준비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마음이 바쁘기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도전자도 마찬가지. 명인의 관을 받아쓸 마음의 준비를 하고 대국장에 나가야 한다. 그것은 또 다른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이 스트레스에 못 이겨 연속 패배의 나락으로 굴러떨어진 예가 얼마든지 있다. 3연승 이후의 4연패로 타이틀 획득에 실패한 경우도 여러 번 있다. 오히려 막판에 몰린 쪽이 심정적으로는 오히려 잔잔하게 된다. 왕관을 벗을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담담하게 대국에 임할 수 있다. 제5국이 열린 고베의 온천호텔 검토실에는 해설전문가 고마쓰 히데키(小松英樹)가 일찌감치 나와 있었다. 지금까지의 4판은 소목만의 퍼레이드였는데 명인 다카오가 제1착을 화점에 두고 중국식포석을 펼쳤다. 장쉬의 백12가 포석의 기로였다. 보통은 참고도1의 백1, 3인데 장쉬는 하변의 백진이 다소 허하다고 생각했는지 백12로 신속을 취했다. 이렇게 되면 흑13의 고압책이 흑의 즐거움이 된다. 다카오가 기대하는 진행은 참고도2의 백1이다. 그것이면 흑은 2에서 8까지 우변을 키워서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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