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은 SK가스 사내이사에 선임<br>"사촌간 계열분리 가속"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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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각각 SK네트웍스ㆍSK가스의 사내이사에 새로 선임되면서 사촌형제 간 계열 분리 관측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11일 명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최태원 SK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SK네트웍스의 전신은 최신원 SKC 회장의 부친이자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이 설립한 선경직물. 이에 따라 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모태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이번에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SK네트웍스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림에 따라 SK그룹의 형제 경영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신원 회장의 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도 이날 SK가스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SK는 지난해 말 SK가스 지분 45.5% 전량을 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케미칼에 1,841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지난해 SK가 SK가스 지분을 SK케미칼에 매각한 것은 최태원 회장-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신원 회장-최창원 부회장 등 사촌형제 간 계열 분리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시각이 있다.
아울러 SK가 이날 주총에서 라이프사이언스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SK바이오팜을 설립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것도 계열 분리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SK그룹 내에서 이미 SK케미칼이 바이오ㆍ제약 사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종이 겹치는 회사를 신설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의 계열 분리가 이뤄질 경우 최태원 회장-최재원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ㆍSK에너지ㆍSK텔레콤ㆍSK네트웍스 등을 맡고 최신원 회장-최창원 부회장이 SKCㆍSK케미칼ㆍSK건설ㆍSK가스 등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SK와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서린동 본사에서 각각 주주총회를 열어 최태원 회장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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