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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 냉방가전 품절 현상 잇따라

유통업계 물량확보 비상…즐거운 비명 지를 여유 없이 '진땀'

유통업계가 냉방가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특수에 에어컨, 선풍기 등 일부 품목의 품절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00년만의 무더위가 있을 것'이라는 예보에 물량을 많이 확보했다가 그런 무더위는 예상되지 않는다는 예보 수정에 따라 재고 부담을 의식해 이달 초반 일제히 할인 판매에 나섰던 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올해 초 조기 품절을 피하고자 선풍기 13만대를 중국에서 직매입했다. 할인점업계 선두로서 결품을 막고 싼 값에 수급을 맞추기 위한 판단에서였다. 이마트는 지난해에는 중국산 선풍기 3만대를 직매입하는데 그쳐 조기에 품절되는 바람에 애를 먹은 바 있다. 그러나 올해 그렇게 많게만 보이던 13만대 가운데 이날 현재까지 무려 12만6천여대가 팔려나가 남은 물량은 3천900대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구매담당 직원은 "금주중 이 품목은 품절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에 따라 최근 한일, 신일, 삼성 등 국산 제품을 확보, 중국산 수요를 대체하기로 했다. 에어컨의 경우도 사정이 엇비슷하다. 이마트는 전체 수급 맞추기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지만 가장 인기가 높은 일부 프리미엄급 제품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특히 납품 가전사로부터의 물량 확보를 자신할 수 없다고 보고 배송지연에 따른 고객 불만을 막기 위해 아예 해당 제품의 판매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전자전문점인 하이마트도 최근 에어컨 매출이 지난주 보다 6배 이상 늘었으나 `즐거운 비명'을 지를 여유도 없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는 데 진땀을 빼고 있다. 판매고 신장은 스탠드형보다는 벽걸이형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기모델의 경우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이마트는 이 추세대로라면 이번 주말부터 물량부족 사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수급조절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현대백화점도 100년만의 무더위라는 예보를 믿고 예약 공급을 받던 방식 등에서벗어나 최초로 상당량의 에어컨을 직매입으로 확보했다가 판매난으로 애를 먹었으나최근 판매량이 늘면서 오히려 물량 확보를 점검해야할 상황을 맞고 있다. 우리홈쇼핑도 지난 22일 방송을 통해 중국산 하이얼 제품이 말그대로 `날개 돋힌듯' 팔려나가면서 이 회사 제품 중 4평형에 대해 품절현상을 겪었다. 이에 따라 우리홈쇼핑은 하이얼 에어컨 6평형, 10평형 등에 대해서만 일단 이날까지 추가 판매 방송을 편성하고 이후 상황에 대처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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