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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 올릴까 8월로 미룰까

이달에 올릴까 8월로 미룰까美 FRB '금리 해법' 고민 「이번에 금리를 올릴 것인가, 아니면 8월로 인상시기를 넘길 것인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27~28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심각한「딜레마」에 빠졌다. 과열양상을 나타내던 미 경제가 최근 하강국면에 접어들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명분이 약해졌지만, 이번에 인상하지 않으면 다음번 회의가 열리는 8월에는 대선 등 정치적 부담으로 인해 금리인상이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상하원상당수 의원들이 금리인상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FRB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 최근의 경기둔화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도 있다는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는 FRB가 이번 FOMC에서 이같은 딜레마를 어떻게 풀어나갈 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또 FRB의 정책결정자들이 이번 회의에서 선거얘기를 화제로 꺼내기를 원치 않겠지만 이들의 뇌리에서 선거문제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의 경제상황만 감안하면 이번 FOMC에서는 금리인상보단 현상 유지쪽에 무게 중심이 두어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경제분석가 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도 조사대상자중 77.4%인 48명이 이달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응답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이날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이 5.4%에 이를 정도로 과열양상을 나타내던 미 경기가 최근 하강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금리를 올릴 명분이 약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중 미국의 소매판매가 2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하고 신규주택건설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 FRB가 우려하고 있는 인플레발생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신규 일자리수 증가세 역시 급격한 둔화조짐을 나타냈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에 금리를 올리지 않고, 다음 회의때로 금리인상시기를 넘길 경우 더욱 복잡한 상황이 된다는 게 FRB의 고민이다. 다음번 FOMC가 열리는 8월22일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대통령후보지명 전당대회 열고 선거유세를 개시할 때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독립적인 중앙은행이지만, 선거철에 금리를 올려 정치권을 자극하는 것은 쉽지않은 선택일 수밖에 없다. 이번 회의에서 경제상황을 더 지켜보고 판단하기로 금리인상을 미룰 경우 다음번 회의대는 정치적 부담을 감수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미 하원의 민주당 의원 16명은 이미 이번주 초 그린스펀 의장 등 FRB 관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금리인상을 유보해줄 것을 촉구하는 등 금리인상 중단압박을 가하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 역시 마찬가지다. 과열성장과 인플레 위험을 축소시키는데 성공했다고 판단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있는 FRB가 이같은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지 월가 투자자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6/22 18:1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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