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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 튀긴 음식 자주 먹으면 '임신성 당뇨' 위험↑

임신 전 튀긴 음식을 자주 먹으면 임신성 당뇨가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NICHH) 연구팀이 간호사건강연구II(NHS-II)에 참여하는 여성 1만 5027명의 출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8일 보도했다.

임신 전 튀긴 음식을 얼마나 자주 먹었느냐에 따라 임신성 당뇨 위험이 최고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튀긴 음식을 먹은 빈도가 1주일에 1-3회면 임신성 당뇨 위험이 13%, 4-6회면 31%, 7회 이상이면 118%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BMI)를 고려했을 때 각각 6%, 14%, 88%로 낮아졌지만 튀긴 음식 섭취량이 임신성 당뇨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했다.

이는 음식을 튀길 경우 포도당과 단백질 또는 포도당과 지질의 상호작용으로 생성되는 최종당화산물(AGE)이 많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AGE는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촉진하기 때문에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 손상, 인슐린 저항,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을 기름에 튀기면 기름이 산화와 수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그 분해산물이 튀기는 음식에 흡수돼 리놀레산, 리놀렌산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소실되고 트랜스 리놀레산, 트랜스 리놀렌산 등 트랜스지방이 증가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가정에서 음식을 튀겨 먹은 여성보다는 집 밖에서 튀긴 음식을 사먹은 여성이 임신성 당뇨 위험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식당에서는 튀김 기름이 재사용돼 그만큼 기름의 산패가 심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임신성 당뇨는 원래 당뇨병이 없던 사람이 임신 중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방치하면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 출산합병증 위험과 함께 산모와 태어난 아이가 나중에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학’(Diabetologia) 최신호(10월8일자)에 실렸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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