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제주들이 정부 당국의 인터넷 결제 간소화 추진 소식에 뛰어올랐다.
20일 KG모빌리언스는 전일보다 620원(6.57%) 오른 1만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인포뱅크와 한국사이버 결제도 각각 5.16%, 4.23% 치솟았고 KG이니시스와 다날 등도 2~3%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자결제주의 주가가 오른 것은 정부의 정책 이슈가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2014년 하반기부터 공인인증서 없이 결제 가능한 금액을 50만원까지(기존 30만원)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또 해외업체가 국내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외결제대행(PG) 장벽도 낮춰줄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당국이 추진하는 정책이 시행되면 국내 전자결제 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수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결제 상한액이 50만원으로 지금보다 높아지면 모바일이나 온라인 구매 증가로 이어져 실적이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업체 등록 요건 완화에 대해서는 "해외 업체들이 국내 PG 네트워크를 직접 구축하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전자결제 업체와 업무제휴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인터넷 결제 규제 완화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제 간소화에 따른 실적 상승이 완만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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