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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재건축 급물살 탈듯

[개포지구 4만가구 신도시급으로 재정비]<br>개포주공1 등 사업속도 빠른곳 거래 활성화 기대<br>용적률 최고 300%로 높아져 일반분양 물량 늘것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의 제1종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이 통과되면서 이 일대 재건축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안 거래가 끊겼던 이 일대 부동산 매매도 개포주공1단지 등 사업속도가 빠른 곳을 중심으로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4만가구 넘는 미니 신도시급 개발=개포지구가 부동산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이유는 ▦저층 재건축 단지로 사업성이 높고 ▦대규모 개발이 가능해 문화ㆍ상업시설 등의 확보가 손쉬운데다 ▦강남구 대치동 '교육특구'와 가까운 입지적 장점 때문이다. 서울시는 현재 32개 단지 2만8,704가구인 이 일대를 1만2,431가구 늘어난 4만1,135가구로 개발할 계획이다. 웬만한 신도시와 맞먹는 매머드급 주거단지가 탄생하는 것이다. 주택형별로 살펴보면 60㎡(이하 전용면적) 미만 소형주택은 8,229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이 중 장기전세주택(시프트) 등 임대주택은 4,080가구이며 기존 조합원 물량은 4,149가구다. 다만 시프트의 경우 기존 59㎡만 공급했으나 여기에 40㎡ 주택을 추가할 경우 860가구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59㎡ 주택을 쪼개 40㎡ 주택의 공급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60~85㎡ 주택 1만6,453가구 ▦85㎡ 초과 주택 1만6,453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며 60㎡ 이상 주택에는 부분임대(현관 출입구와 주방 등을 따로 배치해 한 집에서 두 가구가 살 수 있게 만든 집)를 도입해 6,857가구가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최고 35층… 법정상한 용적률 300% 적용=당장 조합원과 투자자들의 관심은 사업성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용적률과 건폐율 등이 확정돼 구체적 사업계획을 짤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우선 개포주공1ㆍ2ㆍ3ㆍ4단지와 개포시영 등 제2종일반주거지역에 대해서는 상한용적률 230%를 적용하되 시프트를 지을 경우 용적률을 추가로 20%포인트 늘려주기로 했다. 이럴 경우 늘어나는 용적률의 절반은 일반분양 아파트를 지을 수 있어 사업성이 나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개포지구 내 2종주거지역에 위치한 아파트의 평균 용적률은 78%에 불과하기 때문에 추가분담금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개포주공5ㆍ6ㆍ7단지 등 제3종주거일반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는 상한용적률 250%를 적용하고 이를 최고 50%포인트 상향할 수 있도록 했다. 역시 일반분양이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형아파트가 늘어나는 것을 꺼리는 조합원들도 많아 향후 정비계획 수립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부채납(단지 내 땅을 공원ㆍ도로 등으로 조성하도록 하는 것) 비율은 단지 별로 6~12%가 적용될 예정이다. 공원 등 녹지공간도 크게 넓어진다. 현재 79만㎡인 녹지가 87만㎡로 확충되며 도로면적 역시 65만㎡에서 79만㎡로 늘어나 주거환경이 쾌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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