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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체면 안서네"… 시가총액 비중 3년4개월만에 10% 아래로


최근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빠르게 나빠지면서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3년4개월 만에 10% 아래로 떨어졌다. 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한 대외 악재 요인이 여전한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연일 대형주 위주로 매도공세를 펼치고 있는 데다가 대형 정보기술(IT)업체의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형주들이 당분간은 큰 폭의 반등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8일 전거래일 보다 1만9,000원(2.28%) 떨어진 81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은 119조7,544억원을 기록하면서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1,201조2,940억원)의 9.97%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이 1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8년 3월13일 이후 3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8년 10월30일 삼성전자의 증시내 위상이 최고조(14.33%)에 달했던 시점과 비교하면 무려 4.36%포인트나 줄었다. 최근 삼성전자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IT제품 수요의 감소로 2ㆍ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가 하반기 실적 전망도 갈수록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에서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와 실적전망을 계속 하향조정하는 분위기다.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내린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부문의 D램 수요가 계속 줄어드는 데다가 액정표시장치(LCD)ㆍ휴대폰사업 부문 역시 하반기 실적개선 모멘텀을 찾기가 어렵다”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80만원 아래로도 내려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각종 대외 악재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외국인들이 연일 대형주 위주로 매도물량을 쏟아내는 것도 삼성전자 시총 비중 감소의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5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를 모든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1,843억원어치나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69% 떨어지고 코스닥지수는 2.16%나 올랐다. 개인들이 중소형주를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를 내다 팔고 있기 때문이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하반기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눈높이가 많이 낮아졌다”며 “글로벌 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나아지지 못하면서 삼성전자와 같이 경기에 민감한 대형주 주가가 먼저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 각 업종 대표주들에 대한 냉각된 투자심리가 당분간 주식시장을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이 해소되는 국면은 아닌 것 같다”며 “당분간은 수익률 차이를 메우는 과정이 진행되며 대형주 보단 중소형주에 매기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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