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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제노포커스, 산업용 맞춤 효소 기술력 막강… 글로벌 강자 '질주'

효소 R&D부터 생산까지 전과정 단계별 기술 확보

식음료·바이오디젤 등 사업 영역 다각화 추진

120만주 18~19일 청약

제노포커스는 올해 첫 기술성 특례 심사를 통과한 기업으로 산업용·특수용 맞춤 효소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사진은 대전시 유성구 관평동에 위치한 회사 전경. /사진제공=제노포커스


제노포커스는 고객수요에 최적화한 산업용·특수용 맞춤 효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국내외 식품 원료업체와 반도체 업체, 글로벌 제약사 등 전방산업이 다양하고 고객사도 다변화해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주요 생산 제품은 반도체 수처리 공정 효소인 카탈라아제, 갈락토올리고당(GOS) 제조용 락타아제,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인 리파아제 등이다.

제노포커스는 맞춤 효소 개발 전문기업을 목표로 삼고 효소의 연구개발부터 생산 과정에 이르는 모든 단계별 기술을 확보했다. 제노포커스와 같이 효소 관련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전 세계에서 노보자임스(Novozymes), 듀폰(DuPont), 디에스엠(DSM) 등 몇몇 글로벌 기업에 불과하다.

특히 제노포커스의 맞춤형 효소 개발 핵심 기술인 미생물 디스플레이 기술과 분비발현 기술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한국거래소의 기술성 특례 심사를 통과할 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6% 늘어난 61억원, 영업이익은 477% 증가한 14억원을 기록했다.

제노포커스가 개발한 락타아제는 유당을 분해하면서 모유 안에 존재하는 면역증강물질인 갈락토올리고당(GOS)을 만들어낸다. 글로벌 효소 기업 중에서 GOS 제조용 락타아제를 개발·생산하는 곳은 제노포커스와 일본의 아마노 두 기업 뿐이다.

GOS는 병원균 감염과 증식을 막아주고 아토피에 효과가 있어 프리미엄 분유나 유제품 등에 주로 활용된다. 현재는 일본 기업 아마노가 글로벌 식품 원료사인 도모(Domo)에 독점 공급하고 있지만, 제노포커스가 점차 이 시장을 양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노포커스의 관계자는 "GOS제조용 락타아제 시장은 연평균 15.61%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 시장"이라며 "GOS제조용 락타아제 효소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가 전 세계에서 두 곳에 불과한 만큼 앞으로 적극적으로 공급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제노포커스는 중국의 식품 효소 생산회사 및 국내 소재 다국적 식품 회사에 락타아제를 공급하면서 매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 2011년 3억원에 그쳤던 락타아제의 매출액은 지난해 11억원으로 4배 정도 늘었다. 제노포커스는 이 기세를 몰아 미국의 유가공 제품 기업과 유럽 소재 글로벌 식품 업체와도 락타아제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카탈라아제도 제노포커스가 자랑하는 대표 제품이다. 카탈라아제는 과산화수소를 물과 산소로 분해하는 효소로 회사 매출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반도체를 만들 때 필요한 회로 패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제거하는 공정(식각공정)에는 과산화수소를 활용한 산화액이 사용된다. 식각공정 후 남아있는 과산화수소를 제거하기 위해 과거에는 화학적 처리 방법을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환경 규제로 인해 카탈라아제를 활용한 친환경 처리 방법으로 산업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지난 2011년 고온에서도 안정성이 우수한 카탈라아제를 개발한데 이어 최근엔 중금속, 산, 알칼리에도 강한 활성을 띄는 카탈라아제를 추가로 개발해 삼성전자(005930) 시안공장을 비롯한 국내외 반도체 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반도체 시장은 연간 12%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서플라이는 삼성전자 시안공장의 낸드플래시 웨이퍼 생산량이 지난해 27만4,000장에서 올해 81만장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이외에도 최근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원료의약품 제조용 리파아제 개발을 요청받았다. 리파아제는 동물성, 식물성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다. 제노포커스는 다양한 종류의 맞춤 리파아제 개발을 통해 식음료, 세제, 바이오디젤 등으로 효소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는 "효소는 기존의 화학 반응 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생체 촉매로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 친화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점차 적용 산업을 확대해 신시장을 개척하고 매출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제노포커스의 공모 주식수는 총 120만 주로, 주당 공모희망가격은 8,000~9,000원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96억~108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13~14일 수요예측을 거쳐 18~19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시장에는 이달 말 께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성장 잠재력 무궁무진… 글로벌기업 과점체제 무너뜨릴 유일 기업"

■주관사 한투증권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효소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용·특수용·의료용 등을 포함한 전 세계 효소 시장 규모는 12조원에 달한다. 효소는 효소산업의 자체 규모보다 큰 전방산업의 가치 사슬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로 지속 가능한 산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다국적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현재 노보자임스(Novozymes), 듀폰(DuPont), DSM 등 3개사가 세계 효소시장의 70% 이상을 과점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락타아제, 카탈라아제, 리파아제 등 주요 효소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소수 글로벌 기업들의 과점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신생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한국투자증권의 관계자는 "제노포커스는 식품 뿐만 아니라 반도체, 바이오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효소를 개발 생산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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