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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 밀린 공중전화 살린다

시내·외 구분없이 '3분당 100원'단일화<br>2007년까지 4만대 철거등 구조조정도


정부와 KT는 현행 시내 180초(3분)당 70원, 시외 43초당 70원 등으로 이원화돼 있는 공중전화 요금을 시내ㆍ외 모두 180초당 100원으로 단일화하고, 전국 32만 3,000대의 공중전화 재배치작업에 착수해 앞으로 3년간 4만대 정도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26일 정보통신부와 KT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공중전화부문의 누적적자는 3,4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화기 철거와 고용인력 축소 등으로 공중전화사업의 연도별 적자규모는 ▦2000년 1,596억원 ▦ 01년 991억원 ▦02년 500억원 ▦03년 173억원 ▦04년 164억원 등으로 매년 줄고 있지만 적자를 흑자로 반전시키기에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게 KT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KT는 최근 시내와 시외로 이원화 돼 있는 공중전화 요금체계를 시내ㆍ외 구분없이 3분당 100원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놓고 재정경제부, 정통부 등과 협의중이다. 조택희 KT 상무는 “요금이 조정돼 전국 단일요금체제로 바뀔 경우 시내통화료는 43% 인상되는 반면 시외통화료는 71%가 줄어들어 전체적으로는 국민후생이 더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0원, 50원짜리가 사라지는 현실에서 100원 주화로 통화한 뒤 남은 30원에 대한 회수시스템은 갖춰져 있지 않다”며 “주요 통용 주화인 100원 단일체계는 이용자 측면에서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물가상승 우려에 대해 “공중전화 부스에서도 휴대폰으로 통화할 정도로 이용자가 격감해 ‘고철’이라는 소리까지 듣는 상황에서 공중전화 요금조정으로 인한 물가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요금조정과 함께 앞으로 옥외 공중전화를 중심으로 매년 1만4,000대 정도를 철거하는 방식으로 2007년까지 옥외 공중전화 숫자를 9만8,000대까지 줄이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전체 공중전화 숫자는 ▦옥외용 13만8,468만대 ▦옥내용 18만4,695대 등 총 32만3,163대에 달한다. 조 상무는 “옥내용과 농어촌 지역 전화는 그대로 두고 휴대폰 사용량이 많은 시내지역 옥외공중전화를 중심으로 철거와 재배치 등 구조조정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지난 23일 정통부 국정감사에서 ‘적자도 크고 통화량도 매년 30%씩 줄고 있는 상황에서 공중전화 요금조정과 재배치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공감하는 측면이 많다”며 공중전화 요금 조정과 재배치 작업이 가속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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