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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헌, 근대5종 신기원 연다
입력2004-08-25 05:20:42
수정
2004.08.25 05:20:42
"이변의 주인공이 되어보자." 이춘헌(24.국군체육부대)이 26일(한국시간) 아테네올림픽 근대5종에 출전, 세계21개국 32명의 선수들과 겨뤄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사격-펜싱-수영-승마-크로스컨트리의 5개 종목을 차례로 하루만에 치러 합산 점수로 순위를 결정하는 근대5종은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힘든 비인기종목이지만 이번올림픽에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충분히 있다.
이춘헌이 지난 5월말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 세계의 강호들을 물리치고 아시아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5천596점)을 획득하는가 하면 단체전에서동메달을 견인했던 기대주이기 때문.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1위를 차지, 아테네행 본선티켓을 일찌감치 거머쥔 이춘헌은 지난 6월 근대5종 전통 강국인 헝가리로 날아가 2개월 간 뼈를 깎는 훈련을 실시해왔다.
전지 훈련에서 이춘헌은 유럽 강호들과 펜싱 대결로 실전 감각을 익히고 다양한말을 경험함으로써 승마의 자신감을 키운 뒤 올림픽 개막에 앞서 아테네에 입성했다.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결전에 임하는 일 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가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실력이 평준화된 근대5종은 강력한 우승 후보도, 경계해야 할 선수도 없다는 것이 이영찬 코치의 설명이다.
오로지 정신 집중과 긍정적인 태도 등으로 무장, 철저하게 자신과 맞서야 하는싸움이자 운도 다소 곁들여야 하는 게임이라는 것.
이 코치는 "지금 이춘헌의 상승세는 충분히 메달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면서 "그러나 먼저 하는 사격과 펜싱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조성해야 후속 종목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바삐 장비를 점검했다.
마지막 종목인 승마는 추첨으로 결정된 말로 뛰기 때문에 이 또한 변수지만 유럽의 다양한 말 등에 올라앉아 본 이춘헌의 자신감은 여느 때보다 충만하다.
한편 대표 8년차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릴레이에 이춘헌과 함께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건 한도령(28.대구시체육회)도 "대표선수로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후회없이 뛸 것"이라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한국 근대5종은 84년 LA올림픽부터 출전을 시작해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김미섭(전남도청)이 11위(5천367점)를 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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