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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메가시프트 온다] 알뜰 요금 원한다면 MVNO 어때요

내달 휴대폰 자급제 시행으로<br>KCT·아이즈비전·프리텔레콤 등 저렴하고 다양한 상품 잇달아<br>CJ헬로비전 유심 요금제는 이통사보다 1만4,000원 싸

CJ헬로비전은 지난 1월 이동통신 서비스인 '헬로모바일'을 출시하며 MVNO 사업에 뛰어 들었다. CJ헬로비전은 향후 다양한 CJ 그룹의 콘텐츠 및 서비스와 연계한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사진제공=CJ헬로비전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자들이 저렴한 요금제와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알뜰 요금'확산에 나서고 있다. 다음달 블랙리스트(휴대전화 자급제) 제도가 본격화되면 MVNO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CJ헬로비전이다. 지난 1월부터 이동통신서비스 '헬로모바일'을 통해 MVNO 사업에 진출중인 CJ헬로비전은 휴대전화 자급제 도입으로 이용자가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 자급제로 '가입자 식별 카드(USIM)'가 주요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보고 현재 4종인 유심 요금제를 다양화하고 이와 결합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CJ헬로비전의 현재 유심 요금제를 이용하면 기존 이동통신사보다 1만4,000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음성통화와 문자 및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일반 휴대폰 이용자라면 기존 이통사보다 40%가량 저렴한 6,000원의 기본료를 내는 유심 표준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실제 CJ헬로비전의 유심 요금제 가입자는 지난 1월 전체의 22% 가량에서 3월에는 40%까지 늘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유심칩 이동을 통해 가입한 고객의 호응이 잇따르면서 자연스럽게 입소문 마케팅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휴대폰 자급제가 안착되면 고객이 원하는 단말기와 요금제를 본인의 통신 이용 패턴에 맞게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CJ헬로비전이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 또한 MVNO 분야에서의 강점이다. 현재 헬로모바일 가입자는 1년간 N스크린서비스인 '티빙(tving)'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티빙은 200여개의 실시간 TV 채널과 5만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제공해 활용폭이 넓다.



이와함께 CJ헬로비전은 향후 휴대폰 자급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CJ 그룹의 다양한 콘텐츠 및 서비스와 연계한 이동통신 상품을 상반기 내에 출시할 방침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이용자는 엠넷(Mnet)을, 영화를 좋아하면 CGV를, 외식을 선호하는 이용자는 뚜레주르나 빕스와 연계된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는 것. 이와함께 단말기 수급에도 적극 나서 다양한 외국산 단말기도 들여올 계획이다.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은 저가 전략을 통해 MVNO 사업에 나서고 있다. KCT는 저렴한 요금제를 바탕으로 음성과 문자메시지 소비가 많은 이용자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KCT는 음성통화 250분과 문자메시지 250건을 월 2만5,000원에 사용할 수 있는 '정액요금제' 및 월 5만원에 570분의 음성통화 및 500건의 문자메시지를 제공하는 '자율요금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요금제는 기존 이통사 요금제 대비 40% 가량 저렴하다. KCT 관계자는 "우선 저가 요금제를 통해 시장을 공략한 뒤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해 올 한해 가입자 80만명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아이즈비전, 프리텔레콤 등이 다양한 요금제를 내놓고 있으며 온세텔레콤은 다음달초 MVNO 서비스를 본격 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통위의 MVNO 활성화 정책과 블랙리스트 제도 등 MVNO 사업자에게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며 "다만 저렴한 요금제 이외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영업망과 단말기 라인업 등은 해결해야할 숙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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