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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풍향계] "경기회복 속도 크게 둔화… 채권투자 고려할 때"

재정지출 감소·세계경제 불안따라 안전자산 선호 전망

10월말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던 채권수익률이 이후에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달라진 주변여건을 감안하면 10월말 채권수익률은 이미 고점을 형성하고 중기적인 하락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채권수익률의 변화와 밀접한 경기흐름을 살펴보면, 정부주도의 경기회복세가 민간 경기로 확산되고 있으나 향후 경기회복 속도는 지금보다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ㆍ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2.9%를 기록했으며, 이는 연간으로 환산하면 12%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이 4%대임을 감안하면 이 같은 빠른 회복속도가 유지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최근의 가파른 경기회복세는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가 집중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인데, 앞으로는 재정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경기선행지수에서는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되는 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경기선행지수 전월 대비 증가율이 지난 6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경기선행지수의 구성 항목 중에서도 자본재 수입, 재고순환지표, 장단기 금리차,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머지 않아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증가율은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것은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되는 시기에는 일반적으로 채권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는 경기회복 속도가 빨랐던 시기에 과도하게 상승했던 채권수익률이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되면서 적정수준을 찾아가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역시 연초 이후 10월말까지 채권수익률이 줄곧 상승세를 지속해왔다는 점에서 앞으로는 경기회복 속도 둔화로 인해 적정수준으로 채권수익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주 발생한 두바이월드의 채무불이행으로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이 등장함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금리하락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옛말에 '달이 차면 기운다'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은 순환적인 흐름을 보이고 좋은 때와 나쁜 때가 있다는 것이다. 금융시장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나의 시장이 늘 강세를 보이거나 또는 항상 약세를 보일 수는 없는 법이다. 올해 초 이후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주식과 부동산 등 위험자산의 가격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지만, 앞으로는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되면서 이와 반대의 흐름이 예상된다. 바야흐로 이제는 채권에 투자할 차례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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