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이 공모에 성공하면서 공모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 공모주 청약에 4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리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손쉽게 공모에 참가할 수 있는 공모주펀드가 각광 받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증시가 횡보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식보다 안정적이면서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공모주 펀드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공모주펀드는 올해 초 이후 1.47%의 수익률을 기록해 국내 주식형펀드(-3.55%)와 국내 채권형펀드(1.29%)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장기수익률도 ▦1년 12.71% ▦2년 11.21% ▦3년 18.33%로 안정적이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은 경쟁률이 높은 공모주를 배정 받기 쉽지 않고 청약절차도 번거로운 만큼 펀드매니저가 대신 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주펀드가 손쉬운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올해는 대한생명에 이어 삼성생명ㆍ포스코건설 등 대어급 공모가 줄줄이 예고돼 있다. 김혜준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사모 형태의 공모주펀드는 공격적이고 변동성이 큰 반면 채권 편입 비중이 70%나 되는 공모 형태의 공모주펀드는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공모주 선별 능력에 따라 펀드별로 성과차이가 큰 만큼 펀드매니저의 역량을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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