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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지는 흑백 LCD 국내 첫 상용화

소프트픽셀

벤처기업 소프트픽셀이 유리보다 가볍고 휘어지는 특성을 가진 흑백 LCD(액정표시장치)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해 미국의 패션시계 및 보안관련 업체에 대량으로 수출한다. 소프트픽셀은 27일 패션시계 업체인 포실(Fossil) 등 미국 업체들에 흑백 플라스틱 LCD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소프트픽셀의 흑백 LCD는 유리보다 가볍고 휘어지는 특성을 가진 플라스틱 필름을 재료로 사용한 것으로 디지털 시계 또는 신분인증용 스마트카드에 널리 이용될 수 있다. 플라스틱 LCD를 상용화한 것은 소프트픽셀이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소프트픽셀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2.2인치 및 5인치 컬러 플라스틱 LCD도 개발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김한식 소프트픽셀 대표는 “올 하반기 월 50만개(스마트카드용 기준)의 플라스틱 LCD 양산에 들어가 전량 수출할 계획”이라며 “세계적인 자동차그룹에 플라스틱 LCD를 전장용 디스플레이로 공급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소프트픽셀은 올해 50억원, 내년 4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소프트픽셀에 따르면 포실은 두께가 0.7㎜에 불과하고 손목의 곡선에 맞게 구부러진 플라스틱 LCD를 채용한 패션 디지털 시계를 개발해 3월 말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시계박람회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플라스틱 LCD를 내장한 보안카드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보안관련 전시회(RSA2005)에서 호평을 받아 현재 일부 대기업에서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소프트픽셀은 미국의 보안관련 업체에 스마트카드용 플라스틱 LCD를 3년간 독점 공급하는 조건으로 이 카드의 아시아지역 독점판매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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