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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쿠바 정상 59년만에 회동

국교 정상화 작업 속도 낼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11일(현지시간) 반세기 만에 양국 간 냉전시대의 종식을 알리는 역사적 만남을 가졌다. 한 시간 동안 이뤄진 이번 회동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져 양국 간 국교 정상화 작업이 속도를 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이날 두 정상이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의 연설이 끝난 뒤 인근 소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1대1로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쿠바 정상 간 회동은 피델 카스트로가 쿠바혁명을 일으키기 3년 전인 지난 1956년 이후 59년 만이자 1961년 양국이 국교를 단절한 후 54년 만이다. 1959년 당시 리처드 닉슨 미국 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의 형인 피델 카스트로 당시 의장이 만난 뒤 성사된 최고위급 회담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명백한 역사적인 만남"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그동안의 변명은 버리고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겨야 한다"며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날 정상 연설에서도 "미국은 과거에 갇혀 있지 않고 미래를 모색하고 있다"며 "냉전은 오래전에 끝났고 솔직히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시작된 싸움에 관심도 없다"고 강조했다.



카스트로 의장도 이날 회동에서 "미국과의 오래되고 복잡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작을 원한다"며 "쿠바의 인권과 언론 자유 등 모든 것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NYT는 "오바마 대통령이 한 세대 전의 해묵은 쿠바와의 분쟁을 완화하려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쿠바는 1948년에 결성된 OAS의 창립 회원국이었지만 1962년 미국의 금수조치로 회원국 자격을 잃었다. 2009년부터 자격을 회복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그동안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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