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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도ㆍ항공사 대규모 손실

유가급등대비 위험관리 '구멍'<br>천연가스사 '엔카나코퍼' 1분기만 2억弗이상 날려<br>일부 유가상승 상쇄위해 소비자들에 손실 전가도

철도, 항공 등 유가에 민감한 기업들이 유가급등에 대비한 헤징(위험회피)을 하지 않아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아예 헤징을 하지 않거나 유가 움직임을 잘못 판단해 2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는가 하면 이런 손실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철도, 항공업체 등은 보통 유가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원유선물 및 옵션, 스왑 등 파생금융상품을 활용하지만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전에 유가가 크게 올라 속만 끓이는 형편이다. 철도 운영회사인 레일어메리카는 지난해에는 필요한 원유의 35% 가량을 헤징했지만 올해는 전혀 대책을 마련치 않아 올해 1분기에만 70만 달러의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필요한 원유의 8%만 파생상품 거래를 통해 헤징한 유니온퍼시픽 철도회사도 유가상승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추가요금을 받는 방식으로 손실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도 올해 전혀 헤징 계약을 하지 않아 유가급등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보통 항공회사의 경우 다소 차이는 있지만 연간 4억 갤런의 가솔린을 소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솔린 가격이 갤런 당 1센트만 올라도 가만히 앉아서 연간 400만 달러의 손실을 입게 되는 셈이다. 또 유가 움직임을 잘못 판단해 대규모 손실을 입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천연가스 회사인 엔카나코퍼레이션은 유가급등을 예상치 못하고 원유를 배럴당 20달러 대에 거래하는 계약을 맺어 지난 1분기에만 무려 2억5,200만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 원유생산 업체인 팬오션에너지도 경쟁 업체들이 유가급등으로 콧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과 달리 배럴 당 30달러에 원유를 팔기로 하는 계약을 맺는 바람에 지난 1분기에 14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리스크경영 컨설팅 회사인 스타트컴의 워튼 부사장은 “위험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진 기업들은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2년간 상품가격에 대한 헤징을 하고 있다”며 “파생금융상품을 이용한 헤징에 서투른 기업은 실적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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