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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라푸마 인수 결국 없던일로

"사업성 떨어진다" 판단<br>3개월 장고끝에 포기<br>K-Swiss 인수로 눈돌려


이랜드는 지난 9월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인 라푸마(Lafuma)를 인수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라푸마가 세계적인 인지도가 있는 제품인데다 최근 세계적으로 등산 등 야외활동 증가로 아웃도어 제품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이를 인수해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경우 이랜드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랜드는 라푸마 지분 65.21%를 인수하기 위해 1,800억원의 실탄을 준비하고 지난 10월 중순께 프랑스 현지실사까지 마쳤다.

하지만 이랜드는 3개월 가까운 고민 끝에 라푸마 인수를 접기로 했다. 라푸마를 인수하더라도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의 사업확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라푸마는 한국과 중국에서의 상표권을 대부분 매각했다. LG패션에 라푸마의 국내 상표권을 매각한 것을 비롯해 밀레ㆍ아이더 등 다른 브랜드의 상표권도 이미 팔았다. 또 중국 사업도 사실상 LG패션에 양도했다. LG패션과 라푸마는 각각 51대49의 지분으로 중국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LG패션의 경영권이 안정적으로 보장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랜드와 라푸마는 인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가 인수가격에 부담을 느낀 것은 아니다"라며 "당초 중국에서의 사업가치를 높게 평가했는데 LG패션 쪽으로 사업권이 넘어가면서 중국사업을 주도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돼 결국 딜을 포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푸마 측은 이와 관련해 "해외진출과 자본에 관한 전략을 진전시킬 만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 못해 논의가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라푸마 인수를 중단하면서 미국 스포츠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 인수로 다시 눈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랜드는 한 달가량 케이스위스의 인수를 검토하다 중단했는데 라푸마 딜이 깨지면서 다시 카드를 꺼내 들었다"며 "케이스위스의 실사 결과 재무상태가 좋지 않게 나와 인수에 부정적이었는데 인수가격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는 것으로 보여 인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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