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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반도체社 빅뱅 초읽기… 3강체제 전환예상

[세계IT업계 새판짜기]<中>반도체업계 지각변동휴렛패커드(HP)의 컴팩 인수는 전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재편을 알리는 서곡(序曲)으로 볼 수 있다. 이미 세계 PC시장 주변에서는 델컴퓨터와 IBM, 게이트웨이와 휴렛패커드의 합병이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IT 업계는 지난 10년 동안 매년 15% 이상의 신규투자에 의해 성장해왔으며 이로 인한 설비과잉은 상시적인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수요마저 급속히 위축돼 세계 IT 업계의 재편은 불가피한 수순이라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특히 반도체 업계의 재편은 '시간 문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모든 업종은 호황과 불황의 굴곡을 겪게 마련이지만 지난 1년간 반도체 업계의 불황은 그 속도와 깊이ㆍ기간면에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 반도체 산업 환경 갈수록 악화 반도체 경기는 지난해 중반부터 내리막길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반도체협회(SIA)의 조지 스칼라이스 회장, 살로먼스미스바니(SSB)의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인 조너선 조셉 등은 올 3ㆍ4분기에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치고 4ㆍ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상당수의 반도체 산업 분석가들은 반도체 메이커들이 잇따라 실적악화를 경고하고 있고 감원도 지속적으로 이뤄져 단기간 내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일부에서는 반도체 산업이 저성장ㆍ저이윤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석유화학ㆍ철강ㆍ제지산업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경고음을 내고 있다. 특히 그동안의 반도체 산업 불황은 생산설비 과잉투자→ 공급초과→ 가격하락에 의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구조적 요인에 수요감소까지 겹쳐 경기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 메모리 반도체 업계 지각변동 예고 세계 반도체 업계의 재편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 D램ㆍS램 등 메모리 반도체는 대량소품종 생산이 특징이므로 경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데다 이에 따른 경영환경의 진폭도 크기 때문이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ㆍ마이크론테크놀러지ㆍ하이닉스반도체ㆍ인피니온ㆍ엘피다 등 6대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데 조만간 3강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업계재편의 연결고리는 일본의 도시바와 하이닉스. 도시바는 최근 독자적인 힘으로 불황을 극복하기에는 힘이 부치는데다 차세대 반도체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야 하는 부담을 피하기 위해 삼성전자ㆍ인피니온 등 경쟁업체에 사업매각의 러브 콜을 던진 상태다. 도시바가 인피니온과 합작할 경우 인피니온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 업체로 부상할 수 있게 되며 삼성전자와 제휴할 경우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하이닉스라는 변수를 포함시키면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그야말로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도시바가 인피니온의 배로 갈아 탈 경우 삼성전자ㆍ마이크론테크놀러지ㆍ도시바- 인피니온의 3강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분석하지만 엘피다와 일본NEC의 합작 가능성, 윈본드를 비롯한 중견기업들의 합종연횡 움직임도 부상하고 있다. 한마디로 세계 반도체 업계는 빅뱅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정구영기자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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