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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귀빈마케팅' 후끈
입력2002-05-19 00:00:00
수정
2002.05.19 00:00:00
"축구통해 투자홍보" 외국CEO.장관급 대거초청'기업 홍보에 월드컵을 최대한 활용하라'
우리 기업들과 정부가 월드컵 기간에 세계적인 주요 CEO들을 대거 초청하는 '월드컵 귀빈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월드컵경기장의 수 억원짜리 '스카이박스'는 모두 매진됐으며,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월드컵공인 축구공인 피버노바는 없어서 못 판다. 하지만 바이어용 관람권을 구입하지 못한 기업들은 '암표 구입'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표구하기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 저마다 우대 입장권 확보=현대오일뱅크는 상암월드컵경기장 본부석 옆 가장 몫 좋은 곳에 20석 규모의 스카이박스를 비롯해 총 200여석의 관람좌석을 구입해 놓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월드컵귀빈'을 위해 모두 4억여원을 투입했다.
또 LG전자는 상암경기장 3경기를 볼 수 있는 우대권원 20~30매를 비롯해 100여장의 일반 입장권까지 확보, 축구 관람과 함께 비즈니스미팅과 공장투어 등을 준비중이다.
이처럼 우대 입장권인 스카이박스의 경우 개막전과 준결승전등 3경기가 치러지는 상암경기장분은 80여개중 이미 70곳이 국내 대기업에 팔려나가면서 80여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월드컵 공인구인 피버노바도 지난해 말부터 5만여개나 팔렸다. 아디다스 코리아 관계자는 완전 수제품인 15만원짜리 제품은 선물용으로 기업들에 대량으로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월드컵 관람 후 투자유치=월드컵 마케팅에는 일반 기업뿐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도 팔을 걷어 부쳤다. 산업자원부는 월드컵기간동안 세계 경제리더 50여명을 초청, 행사를 갖는 '레드카펫'을 계획, 스카이박스에서 개막전을 관람시키고 이후 투자회의를 연다.
문화관광부도 이달 말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을 비롯해 각국의 체육청소년 장관 등 20여명을 초청하기위해 스카이박스를 구매했으며 정보통신부는 아시아 20여개국의 정보통신 장관급 인사를 대거 초청, '특별 관람'을 실시한다.
서울시도 1억5,000만원을 들여 스카이박스를 구매, 30여명의 외국 경제인을 초청하고 시 역점 사업인 DMC(디지털미디어시티) 사업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표 못 구한 업체들 발 동동=한편 월드컵을 앞두고 귀빈표를 구하지 못한 업체들은 한마디로 좌불안석이다.
컴퓨터 프로그램제작업체인 K사는 월드컵때 프랑스의 거래처 사장 일행 5명이 국내를 방문, 경기관람 일정이 잡혀있지만 현재 2장만 간신히 구해놓은 상태다. K사 관계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 입장권 구입을 시도했지만 너무 어렵다"며 "결국 경기 당일 경기장 주변에서 암표라도 구매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중소기업 관계자도 "경쟁업체는 입장권을 구해, 바이어를 초청하고 있어 걱정"이라며 "인터넷 경매사이트까지 뒤져 가며 표를 물색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고 안타까워 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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