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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배꼽이 큰 대출금’
입력1997-10-07 00:00:00
수정
1997.10.07 00:00:00
이종석 기자
◎생보 대출액 「담보 종퇴보험액」 웃돌아/기업부도땐 원리금 회수여부 논란일듯생명보험사들이 기업을 상대로 거액의 종업원퇴직보험을 유치한 후 이를 담보로 해당기업에 더 많은 금액을 대출해 준 것으로 드러나 기업부도시 원리금 회수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6일 보험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33개 생보사의 종업원퇴직보험 준비금총액은 18조6천8백23억원인 반면 이를 담보로 해당기업에 대출해 준 금액은 22조9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퇴보험 계약액보다 보험사가 해당기업에 대출해 준 금액이 4조원 이상 더 많다는 뜻으로 이 때문에 기업부도시 보험사들이 대출원금 회수를 위해 불법적으로 종퇴보험준비금과 대출금을 상계처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사별로는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기존 6개 대형생보사가 12조8천5백억원의 종퇴보험을 유치하고 해당기업에 이보다 5조원이상 더 많은 17조9천7백억원을 대출해 준 반면 신설사들은 5조8천2백억원의 종퇴보험을 유치하고 이보다 적은 4조9천2백10억원을 대출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이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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