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만 시공사 수십억대 국고지원금 유용

인천신항만 시공사 수십억대 국고지원금 유용3,000억원대의 민자유치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인 인천 북항 신항만 건설공사와 관련해 시공업체들이 국고지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검 특수2부(이덕선·李德善 부장검사)는 24일 인천 북항 항만준설토 투기장 공사과정에서 수주업체인 D건설과 하청업체인 B엔지니어링이 공사비를 과다계상하는 등의 수법으로 사업비 수십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잡고 D건설 현장사무소 부책임자(차장급) 박모씨를 연행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B엔지니어링 관계자 2∼3명도 함께 소환해 조사하고 있으며 D건설 현장사무소 책임자도 곧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신항만 공사과정에서 거액의 국고 지원금이 유용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돼 내사를 거쳐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22일 인천시 서구 원창동 D건설 현장사무소와 서울 도곡동 B엔지니어링 본사 등 2곳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신항만공사 관련 회계장부 등 자료 일체를 압수해 정밀분석중이다.

검찰은 조사 결과 이들의 국고 지원금 편취 혐의가 확인될 경우 이르면 이날중 1∼2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윤종열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5/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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