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전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사장 인선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했다.
임추위가 구성돼 새로운 사장이 선임되기까지는 40여일이 걸린다. 임추위는 통상적으로 사장 응모를 받고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후보를 5배수 안팎으로 정해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한다.
공운위는 이들 가운데 사장 후보를 다시 복수로 압축해 지경부 장관에게 제청하며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이중 1명을 사장으로 임명한다. 이르면 오는 12월 중순 후임 사장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정권 말임에도 불구하고 한전 사장 인선 작업을 서두르는 것은 내년 초 동계 전력난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전의 수장을 오랫동안 비워둘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의 한 핵심 관계자는 "다음 정권까지 (한전 사장을) 비워둘 경우 너무 오랫동안 공백이 생긴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데다 현 사장이 지경부와 마찰을 빚었던 일 등을 감안하면 한전의 후임 사장 인선 작업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치색깔을 최대한 배제한 내부 승진이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한전의 내부 승진 출신 사장은 총 2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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