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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부산 수영구 의원들

일본 대지진 참사 불구<br>관광성 연수 강행 눈총


일본 대지진 여파로 부산시가 교류행사를 잇따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 수영구 의회가 일본 연수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수영구의회는 지난 14일 소속의원 8명 전원과 의회사무국 직원 2명이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했다. 이들은 18일까지 4박5일간 일정으로 오사카 재래시장을 둘러보고 시의회를 방문하는 등 '2011년도 의원 공무국외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수는 첨단 방재시스템과 재래시장 활성화, 오ㆍ폐수 처리, 활어차 해수방류 문제 개선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월부터 추진됐다. 예산은 1인당 176만원으로 모두 1,760만원이 사용됐다. 특히 행사 중간에는 문화시찰이라는 명목으로 오사카성을 둘러보는 일정도 포함됐다. 하지만 일본이 대지진 참사를 겪고 있는 가운데 현지로 연수를 강행한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구민 김대형(38)씨는 "대지진과 쓰나미로 수많은 일본인들이 목숨을 잃었고 여진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가하게 연수를 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차라리 그 예산을 일본 구호기금에 사용했다면 비난이 아니라 칭찬을 받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수영구의회는 "취소하면 위약금이 1,000만원이 넘는데다 오사카 시의회 등 공식 방문기관에 결례가 될 수도 있다"며 "일본측에서 약속대로 방문해달라는 답변을 듣고 예정대로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수영구의회는 연수기간 수재의연금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시는 17~19일로 예정된 일본 도쿄 방문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시는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게이트웨이 2011 프로모션'에 참석해 후쿠오카시와 관광교류협약을 체결하는 등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후쿠오카시가 '원활한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행사를 미루자'고 요청해 이같이 결정했다. 기장군도 23일 일본 지바 시청과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지바현이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어 방문을 무기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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