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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바닥없는 추락'
입력2001-01-07 00:00:00
수정
2001.01.07 00:00:00
반도체 가격 '바닥없는 추락'
64메가 2弗·128메가 5弗대로 곤두박질
반도체 64메가 SD램과 128메가 SD램의 국제시장 현물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북미시장에서 거래되는 현물가격은 64메가(8?8) SD램 PC100이 개당 2.68∼2.84달러, 128메가(16?8) SD램 PC100과 PC133은 똑같이 5.80∼6.15달러를 기록했다.
64메가SD램의 현물가격은 구랍 28일 PC100이 3달러선이 붕괴되며 장을 마감한데 이어 새해 들어 첫날인 2일에는 PC133도 2달러대로 떨어졌다.
3일에는 128메가SD램 PC100과 PC133의 가격이 나란히 6달러선이 붕괴되면서 5달러대로 곤두박칠쳤다. 또 최근 거래가는 128메가가 64메가보다 배 이상의 가격을 가까스로 유지, 서로가격이 역전되는 `비트크로스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하락세는 세계경제가 침체 국면을 보이면서 매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급격하게 일어나는 PC 수요가 사라진데 이어 전통적인 1월 비수기로 접어든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메이커의 재고가 늘어나고 있어 원가 부담이 큰 후발업체의 경우 감산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PC메이커들이 가격 인하 경쟁에 들어가거나 원가 부담을 느끼는 일부 업체가 공급물량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 현재 약간의 공급 우위에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점을 찾아갈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삼선전자 관계자는 "1ㆍ4분기까지는 큰 폭의 하락 없이 소폭 하락과 보합세를 거듭할 것으로 보이지만 바닥을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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