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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플러스'의 조용한 반격

한달새 신규 점포 34개 확보

'위드미' 는 13개 증가 그쳐

홈플러스 - 신세계 대결구도

대형마트 이어 편의점서 재현

신세계(004170)그룹이 지난달부터 편의점 '위드미' 가맹 사업에 사활을 걸고 나선 가운데 조용한 행보를 이어온 홈플러스의 '365플러스'가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대형마트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던 양사의 경쟁 구도가 편의점 시장에서 재현되는 모양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365플러스의 가맹점 수가 최근 164개로 증가했다. 지난 달 신세계가 위드미 가맹점 확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당시 130개였는데 한달만에 34개 점포를 신규로 확보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위드미는 137개에서 150개로 13개 증가에 그쳤다.

365플러스는 지난 주에만 강서마곡점·숭실대점·계산역점·안양삼덕공원점 등 10개 매장을 새로 열었다. 편의점 '빅3'로 불리는 CU·GS25·세븐일레븐이 올 들어 매달 10개 안팎의 점포를 새로 오픈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이대로라면 연내 300호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 않지만 예비 창업자와 기존 편의점주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단순한 외형 확대보다는 점주와 본사가 함께 성장하는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65플러스는 기존 편의점의 가맹 모델과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한다. 위드미가 업계 최초로 △로열티 △위약금 △강제 심야영업이 없는 '3무 정책'을 도입한 것과 대조된다. 하지만 편의점 경쟁력의 척도인 신규 점포가 가파르게 늘고 있어 기존 편의점업계도 365플러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편의점 후발주자로 뛰어든 365플러스의 강점으로는 홈플러스(대형마트)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기업형슈퍼마켓)로 이어지는 유통 경쟁력이 꼽힌다. 홈플러스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판매하고 축적된 마케팅 노하우까지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명절과 연휴 등 성수기와 별도로 매달 특가전을 진행하는 것도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연중 수시로 진행하는 사업설명회도 예비 창업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위드미가 사전 예약을 통해 특정일마다 대규모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하는 것과 달리 365플러스는 서울 선릉역 인근에 마련한 상설설명회장에서 매일 창업 상담을 제공하고 수도권 홈플러스 매장 5곳의 평생교육스쿨에서 정기적으로 설명회를 열고 있다.

홈플러스의 조용한 반격에 신세계는 내심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의 편의점 진출이라는 비판적인 여론을 감수하고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기대보다 가맹점이 늘지 않고 있어서다. 신세계는 올 연말까지 위드미 가맹점 1,000곳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세계 관계자는 "소모적인 출점 경쟁보다는 내실있는 성장에 주력하겠다"며 "11차례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설명회를 열어 위드미의 장점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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