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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포트폴리오 최적 조합은

당분간 채권·공모주 등 안전성 위주 투자를<br>원금 손실 가능성 낮은 지수형 ELS 유망<br>저비용에 분산투자 효과 큰 ETF도 주목<br>펀드는 자산배분·해외 채권형 상품 매력



지난달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그렉시트(Greece+Exit)' 공포가 부담을 주면서 국내 증시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처음으로 1,780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4조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챙겨 나갔다. 전문가들은 17일 그리스 재총선 결과 등에 따라 유럽 위기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국가들의 재정 상황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당분간은 국내 증시를 짓누르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투자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투자금을 잃지 않기 위해 채권과 자산배분펀드, 공모주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상품 위주로 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원금손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연계증권(ELS)과 증시의 변동성을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 등 대체투자상품도 유망한 것으로 평가됐다.

서울경제신문이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10대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센터에 문의한 결과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상품은 ELS였다. 특히 종목형보다는 지수형, 일반형보다는 월지급형에 대한 추천이 많았다. 조원희 대우증권 PBC서울파이낸스 센터장은 "원금손실에 대한 가능성을 최소화하면서 투자자가 필요한 때 일정한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이 월지급식 ELS로 평가된다"며 "설사 시장 상황이 악화돼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더라도 손실된 원금 수준의 수익을 이미 취득해 원금보존이 가능한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지수형ELS 가운데 원금손실 위험을 대폭 줄인 상품이 대거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동양증권은 최근 코스피200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기준지수의 35%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8.2%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을 선뵀다. 김원철 신한금융투자 압구정PWM센터 팀장은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원금손실구간(녹인 배리어)이 낮거나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 대안"이라며 "월지급식과 녹인구간이 낮은 상품을 적절히 혼합해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TF도 분산투자와 저비용 효과 측면에서 유용한 상품으로 평가됐다. 권이재 하나대투증권 강남WM센터 이사는 "주가가 상승할 때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200을 매입하고 주가가 하락할 때는 KODEX인버스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하면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며 "운용수수료도 저렴한데다 투자위험도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펀드 가운데는 자산배분펀드와 해외채권형펀드가 투자 매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자산배분펀드는 주식과 채권에 골고루 분산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자산배분펀드는 투자자의 성향에 맞춰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자금을 분배해서 투자하는 만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채권형펀드 가운데는 신흥국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 부각되고 있다. 유로존 위기의 영향을 덜 받는데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희 현대증권 프리미어컨설팅 팀장은 "최근 국고채 금리가 물가상승률보다 낮기 때문에 정기예금과 국고채 투자는 고려하지 않는 게 좋다"며 "'채권왕' 빌 그로스가 이머징국가의 국채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쓰는 알리안츠핌코이머징로컬채권형펀드 등이 연이율 13.6%를 기대할 수 있어 추천할 만한 투자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연동국채, 회사채 등 국내 채권도 안정성 측면에서 바람직한 투자처로 평가 받는다. 물가연동국채의 경우, 절세 혜택도 누릴 수 있고 일부 하이일드채권은 주식보다 덜 위험하면서 7%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박환기 대신증권 청담지점장은 "현재 BBB급 이상의 회사채 가운데 만기가 2년 안팎으로 남은 일부 종목은 연 6~7%의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며 "물가연동국채와 회사채 등을 골고루 분산해 투자한다면 안정성을 높이고 기대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원철 신한금융투자 압구정PWM센터 팀장은 "그리스에 대한 해결책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현금 비중을 다소 높게 가져가다가 6월 그리스 재총선 결과 등을 살펴보고 투자 시점을 잡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조원희 센터장 역시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분할매수하는 투자 방식이 나쁘지 않지만 유럽 재정위기의 추이를 지켜보며 투자를 재개해야 단기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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