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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연희동 밀월?
입력1998-11-25 00:00:00
수정
1998.11.25 00:00:00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이 29일 목포의 보현정사에서 열리는국난극복 법회에 참석하기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全전대통령은 지난 17일 광주공항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청년들로부터 계란세례를 받는 등 봉변을 당한 적이 있어 보현정사 법회에 불참키로 했다가 보현정사측의 거듭된 요청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고 민정기(閔正基)전비서관이 25일 밝혔다.
閔전비서관은 『全전대통령은 보현정사에서 열리는 국난극복 법회가 자신의 참석으로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불참키로 했었으나 보현정사 주지인 정각(正覺)스님이 23일연희동을 방문, 이 법회가 국난극복과 지역화합을 위한 행사라며 참석을 간곡히 요청해 이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全전대통령의 목포 방문이 성사되기까지에는 국민회의측의 숨은 노력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연희동과 동교동간의 밀월이 시작된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목포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한화갑(韓和甲)총무와 김홍일(金弘一)의원은 광주공항에서와 같은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韓총무는 최근 강연차 목포를 방문한 길에 5·18 구속자회 등 5·18관련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全전대통령이 목포를 방문, 법회가 원만하게 진행되는게 동서화합에 도움이 된다며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韓총무는 25일 열린 국민회의 간부회의에서 全전대통령이 예정대로 목포를 방문할 것이라고 보고해 사전정지 작업이 완료됐음을 시사했다. 韓총무는 이어 이날 저녁목포에서 열리는 한 종교모임 참석을 계기로 현지의 「협조」분위기 조성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全전대통령은 지난 연말 사면복권이후 불교계가 올해 개최한 7차례의 국난극복법회중 속초 신흥사와 서울 관문사, 부산 정각사, 순천 선암사 등 모두 5곳에 참석하는 등 열의를 보여왔다.【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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