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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발행 러시' 이뤘던 ELF… 수익 낸 것은 절반 안돼
입력2010-04-13 17:09:09
수정
2010.04.13 17:09:09
지난 2008년 2ㆍ4분기 봇물처럼 쏟아졌던 주가연계펀드(ELF) 가운데 수익을 낸 상태에서 만기를 맞은 펀드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가연계펀드(ELF)가 가장 많이 발행됐던 2008년 2ㆍ4분기에 판매된 ELF 297개 가운데 수익을 낸 펀드는 144개로 48.4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6개(18.85%) ELF는 손실 상태에서 만기를 맞았고 나머지 97개(32.67%)는 조기 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아직도 상환되지 않은 것들로 만기 때 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ELF는 주가연계증권(ELS)을 편입한 펀드로 ELS와 똑같은 방식으로 운용된다. ELS는 2008년 2ㆍ4분기 월간 발행금액이 2조원을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들 ELF 및 ELS는 대부분 2년 만기 상품이다.
당시 발행된 ELF 가운데 '마이듀얼스타(My Dual Star)파생상품K-4' ELF는 두산중공업과 LG화학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했는데 설정 후 약 1년6개월이 지난 올 1월7일 33.72%의 수익률을 기록해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던 연 22%의 수익률을 가까스로 달성했다. 반면 하나UBS의 '코스피-하나금융지주파생상품1' ELF는 지난해 5월 -55.78%의 수익률로 원금의 반을 까먹은 채 투자자들에게 상환됐다. 특히 당시 판매된 하나UBS자산운용의 상품 중 38개가 원금 손실 상태에서 만기 상환됐다.
아울러 2008년 5월16일 설정된 '마이다스차이나H주가지수연계파생7' ELF는 설정 후 이달 9일 현재 수익률이 -86.12%로 원금을 거의 다 까먹은 상태에서 상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 상품의 만기 상환일은 오는 5월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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