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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실질 생활수준은 선진국 근접했다는데… 임대료·고기 등 식료품 훨씬 비싸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br>명목소득 2만2778달러 34위<br>구매력 기준 3만달러 넘어 25위


우리 국민의 소득은 액면상 중진국 수준인 데 비해 실질 생활 수준은 선진국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아파트 임대료 가격은 명목상으로 이미 일본∙영국을 한참 웃돌았으며 식료품 중 주요 품목은 최고 6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빛 좋은 개살구인 셈인데 가계 살림이 그만큼 힘들다는 얘기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2일 '실질 구매력으로 본 한국의 생활 수준' 보고서에서 우리 국민 1인당 명목 소득은 지난해 2만2,778달러로 세계 34위 수준인 데 비해 물가를 감안한 실질 구매력으로 본 구매력 평가 기준 1인당 소득은 25위인 3만1,714달러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한국의 '의식주∙복지∙문화'의 소비가격은 선진국에 비해 낮아 실제 구매력으로 본 한국의 생활 형편은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의료비는 48%, 통신비는 41% 낮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통비가 30%, 오락∙문화 관련 비용이 24% 낮았으며 의류∙신발 가격도 10%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음식∙숙박 서비스 가격은 5% 낮았다.



다만 주요 가격 항목을 구체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식료품 가격은 OECD 평균보다 3% 높았다. 특히 고기는 64%나 높았고 비주류 음료와 주류 가격은 각각 33%와 20% 비쌌다. 우유∙치즈∙계란 가격도 22%, 과일도 20% 높았다.

방 3칸짜리 아파트 임대료(명목 기준)를 봐도 우리나리는 지난 2009년 2,602달러를 기록, 영국(2,144달러), 일본(1,791달러)보다 높았다. 실질 구매력으로 보면 주택∙수도∙전기∙연료비가 OECD 평균보다 47% 낮았지만 이는 주택 가격보다는 주로 수도∙전기∙연료비 등 공공요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 따른 착시로 풀이된다.

김민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기∙야채 등의 가격은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다"며 "필수 식료품에 대한 가격 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공공인프라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점을 감안해 (관련 공기업의 적자 확대가) 국가 재정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점진적 가격 현실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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