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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완승] 속도내는 지배구조 개편

황각규 사장 중심 TF 이르면 8월 출범

416개 순환출자 연내 해소 문제없을 듯

지분 매입 등 총 2조투입

한국후지필름 등 소기업 롯데쇼핑서 인수 전망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집중 조명을 받은 롯데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 수술작업도 본격적인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준법 경영원칙에 따라 임원들의 취임과 해임에 대해서도 이사회·주총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결정해왔다"며 "이번 사외이사 취임을 계기로 '열린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주주총회에서 기업과 가족의 분리 원칙을 분명히 한다는 내용의 준법경영 관련 안건을 통과시키며 이 같은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롯데그룹 정책본부는 현재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황각규 사장을 팀장으로 한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이르면 이달 중 출범시킬 계획이다.

롯데는 최근 내놓은 지배구조 개선안에서 국내 순환출자의 핵심고리인 롯데쇼핑·대홍기획·롯데제과를 중심으로 416개에 달하는 순환출자를 연내에 80%가량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겉으로는 복잡해 보이지만 5개 계열사(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정보통신·롯데건설·한국후지필름)와 롯데쇼핑의 지분관계만 정리해도 92.1%(383개)의 고리가 끊어진다는 게 시장의 셈법이다. 여기에 대홍기획 지분을 가진 계열사들이 각각 지분을 털어내고 롯데건설이 롯데제과 지분 1.34%를 없애면 모든 고리가 끊어진다. 이 과정에서 롯데쇼핑이 한국후지필름 같은 소규모 비상장 계열사를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내년에 이어질 작업은 호텔롯데를 상장시켜 일본 롯데의 지분율을 낮추면서 지주사 전환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행법상 상장을 하려면 25%의 지분을 팔아야 하는 만큼 99%에 이르는 일본계 지분율을 낮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 수조원으로 예상되는 신주 공모자금을 주요 계열사 지분 매입에 투입할 수도 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상장 계열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한다.

이후 롯데가 설계할 지주사는 호텔롯데 단독으로 사업 부문과 지주 부문을 분할하는 시나리오부터 롯데쇼핑과의 합병, 혹은 여기에 롯데제과를 합친 형태까지 다양하게 관측된다. 보다 원활한 지주사 전환을 위해 계열사 간 지분거래에 대한 과세를 연기하면서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중간금융지주회사법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일각에서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배를 받는 현 구조를 확실히 탈피하기 위해 지주회사법을 고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상인 서울대 교수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한국 롯데에 대한 지분을 모두 매각하거나 아예 한국 롯데의 계열사로 편입되도록 지주회사법을 개정해 조속히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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