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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주가지수 21P 하락한 403P로 마감

엔화 약세전환으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되며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10일 주식시장에서는 엔화가 달러당 122엔대까지 급등하자 외국인투자가들의 팔자물량이 늘어났다. 2주동안의 주가속등에 따른 경계 및 이익실현매물이 업종전반에 걸쳐 쏟아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21포인트 하락한 403.24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8,450만주에 달했다. 외국인들은 365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기록하며 이날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단기급등에 대한 이익실현매물이 블루칩을 중심으로 늘어나며 하락세로 출발했고 개장직후 주가지수 420포인트가 힘없이 무너졌다. 420포인트 붕괴에 따른 개인투자가들의 매수세가 개별종목으로 유입되며 장중조정에 그칠듯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경계매물이 늘어나며 지수낙폭이 확대됐다. 엔화약세로 동남아 증시가 동반약세를 보이고 당분간 엔화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적다는 전망이 확산되며 외국인투자가들의 팔자물량이 속출했다. 이에 기관 및 개인들의 이익실현 매물도 가세했다. 지난 10월말이후 지속된 주가상승이후 처음맞는 본격 조정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대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업종별로는 광업, 수상운수, 의복, 어업, 운수장비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은행, 보험, 종이제품 등의 큰 폭으로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팔자로 지수비중이 높은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그동안 오름폭이 적었던 중소형주는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는 틈새를 이용해 개인투자가들의 강한매수세가 몰렸다. 봉신, 화천기계, 영풍제지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주가가 내린종목은 하한가 38개를 포함해 559개나 됐고 오른종목은 상한가 52개 등 271개에 불과했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동안 외국인매수세의 버팀목역할을 했던 엔화강세가 주춤해지고 급격히 호전될 가능성이 적어 당분간 조정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25일 이동평균선이 머물러있는 390포인트대가 지지선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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