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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의 '슈퍼개미' 대한방직 엇갈린 행보

박기원씨 지분 20%로 늘려 "경영참여" <br>유선철씨는 8만 9,080주 전량 장내매각

대한방직 주식을 대거 매입했던 두 ‘슈퍼개미’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유선철씨는 보유지분을 전량 처분한 반면 박기원씨는 지분을 최대주주와 맞먹는 수준으로 늘렸다. 특히 박씨는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 ‘전주투신’으로 불리는 개인투자자 박기원씨는 9일 대한방직 주식 9만1,584주(8.64%)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이 20.57%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단일주주로서는 가장 높은 것이며 대한방직의 최대주주인 설범 회장의 지분 13.93%에 특수관계인 지분율까지 합한 22.82%와도 근접한 수치다. 박씨는 또 이날 지분 추가매입 공시를 하면서 보유목적도 기존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하고 신규 이사 파견 및 경영 전반에 대한 참여 목적이 있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 최대주주측과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슈퍼개미인 유선철씨는 이날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대한방직 주식 8만9,080주(8.4%)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평균 주당 매각가는 5만5,000~6만원대로 매각 금액은 54억원에 달한다. 유씨가 지난 2월 중순부터 대한방직 주식을 주당 2만5,000~3만6,000원대로 사들이면서 총 24억원 가량을 투자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씨는 투자 8개월 만에 30억원대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유씨의 경우 박씨와 달리 지분 취득 당시부터 경영참여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투자수익이 나자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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