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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진출 선도하는 블랙박스업체 될 것"

조부연 네오로드 대표

국내시장 포화 해외서 승부 걸어야

잔고장 없애기 위해 고사양 무장

해외 판매량 4배 증가 … 수출 가속


"많이 팔기 보다는 올바른 제품을 판다는 회사의 철학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선도하는 국내 블랙박스 대표 회사가 되겠습니다"

31일 대전 유성구 본사에서 만난 조부연(36·사진) 네오로드 대표는 "국내 블랙박스 시장도 업체가 급속도로 늘어나며 벌써 시장 성숙기에 접어든지 오래"라며 "국내 업체들도 이제는 해외에 눈을 돌려 승부수를 걸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네오로드가 내건 전략은 품질제일주의다. 현재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신뢰도 검사를 통과한 제품만 출시하는 원칙을 고수 중이다.

이는 창업 초기부터 지켜온 철학이자 업계에 대한 냉정한 진단 결과다. 조 대표는 "그동안 블랙박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제조사들 사이엔 최대한 빨리 만들어 일단 출시하고 보자는 관행이 지배적이었다"며 "그 결과 화면퍼짐 현상, 메인보드 미작동, 전원차단에 따른 녹화불량과 같은 문제이 끊이지 않아 업계 자체에 대한 고객의 불신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네오로드는 이와 같은 관행을 따라가기보다는 완벽한 품질 테스트를 거친 뒤 제품을 출시한다는 원칙 아래 시장진입 초기 2년 넘게 제품 개발에만 몰두하는 길을 걸었다. 덕분에 블랙박스 시장이 막 열리던 2008년 무렵엔 인지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업계 선도업체였지만 그 이후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품질제일주의는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빛을 보기 시작했다. 잔고장을 해결하기 위해 전 부품을 고사양으로 대체하고 직접 개발한 렌즈를 적용한 결과 경쟁제품보다 최대 10만원이 비싼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 구매 문의가 들어온 것. 해외 바이어들은 블랙박스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최우선으로 따진다.



특히 2012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온라인 수출지원사업 업체로 선정되면서 해외 수출이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중진공은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과 더불어 네오로드의 외국어 홈페이지가 해외유명 포털사이트 검색시 상위에 노출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조 대표는 "중진공이 고비즈코리아, EC21 등 글로벌 B2B사이트 상품등록 지원과 링크드인 계절 활성화를 도와준 덕분에 연관 산업분야 인맥 구축에도 큰 효과를 봤다"며 "아울러 신규 바이어 구축을 위해 아랍·미국 등 국가별로 배정해서 관련 업종 인콰이어리를 보내준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바이어 유입과 인콰이어리가 증가하며 성과 역시 금세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엔 전년 대비 해외 판매량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인콰이어리는 238%, 검색엔진을 통한 유입량은 350% 각각 늘었다. 진출 국가 역시 미국·캐나다·말레이시아·브라질·호주 등 전 세계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조 대표는 "전 세계 주요 블랙박스 제조 국가로 꼽히는 일본·중국·대만·한국 중 우리나라가 어느덧 일본을 제치고 가장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나라로 바이어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국가별로 천차만별인 요구사항을 만족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며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각 지역에 다양한 바이어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올 상반기 해외매출은 이미 작년 총 해외매출을 넘어섰다"며 "한번 관계를 구축하면 오랫동안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는 관행상 향후 지속적인 해외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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