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 출범 직후 거대 여당의 원내사령탑을 맡아 개혁입법 처리를 지휘한 개혁 성향의 3선 의원. 지난 93년 민변 활동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법률사무소 ‘해마루’에서 함께 일한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 2002년 노 대통령이 단기필마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 현역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노 대통령 편에 섰다. ‘대통령도 껄끄럽게 생각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할 경우 뜻을 굽히지 않는 원칙주의자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말 당내 온건파가 한나라당과 도출해 낸 국가보안법 절충안을 거부하고 당초 제출했던 국보법 폐지안을 밀어붙인 것도 원칙주의적 성향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지난 96년 민주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정동영 통일부 장관, 신기남 의원과 함께 정풍운동을 펼쳐 ‘천ㆍ신ㆍ정’이라는 애칭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전남 목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인문계열에 수석합격, ‘목포가 낳은 3대 수재’로 통한다. 수재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명석한 두뇌와 탁월한 논리를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협상력과 유연성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입각을 계기로 천 의원을 차기 대권과 관련해 ‘잠룡(潛龍)’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부인 서의숙(50)씨와 사이에 2녀. ▦전남 신안(51) ▦목포고 ▦서울대 법대 ▦민변 창립회원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국회 운영위원장 ▦15ㆍ16ㆍ17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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