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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미래다] SK이노베이션, "여유 갖고 창의력 높여라" 인문학 강의 확대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채용설명회에서 입사를 원하는 지원자들에게 인재상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구자영 부회장이 사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임직원의 한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인재경영은 구성원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임직원들이 자발적,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물리적인 근무 환경 개선은 물론, 다양한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노력을 통해 인재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인재 경영은 채용 단계에서부터 시작된다. SK이노베이션의 인재상은 '신뢰를 바탕으로 도전과 혁신을 추구하는 글로벌 전문가(Expert)'다. 사람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바탕으로 업무에 혁신적으로 도전하며,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인력을 뜻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함께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을 추구하는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회사 자체가 정유·화학사업 등 기존의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벗어나 2차 전지, 정보전자소재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획일화된 스펙과 면접을 통한 선발이 아닌, '적합한 인재(Right People)' 선발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Right People' 선발은 서류전형에서 자기소개서의 비중을 높이고, 면접에서는 직군별로 필요한 자질과 역량은 물론 직무적합성까지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지원자를 다각도로 검증하는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함께 SK그룹이 창의적 인재 확보를 위해 작년부터 실시한 '바이킹(Viking)형 인재' 선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입사지원서에서부터 지원자 개개인의 삶에 대한 스토리에 집중해 지원자의 스토리가 바이킹형 인재상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는 경우 서류전형에서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인턴십을 통한 채용도 강화하고 있다. 스펙이 아니라 일 잘하는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인턴십을 도입한 만큼 지원자들의 직무 전문성, 글로벌 역량 그리고 성장가능성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근무 중인 임직원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활성화'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기술력에 기반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창의적 인재 선발 못지 않게, 직원들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의 정착이 필수적"이라는 게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의 판단이다.

회사 관계자는 "구성원들 개개인에게서 조직 활성화를 통한 변화는 이미 일어나고 있다"며 "도전·창의·긍정의 가치를 바탕으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신명 나는 일터 만들기가 한창 진행 중"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대표적으로 눈치 보기식 야근이나 과도한 문서 작업이 필요한 보고, 회의를 위한 회의 등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는 틀이 서서히 깨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구 부회장은 이와 관련 2010년 여름 2주간의 휴가 계획을 가장 먼저 알렸다. 구성원이 눈치 보지 말고 휴가를 재충전의 기회로 삼고 편히 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솔선수범의 의미였다. SK이노베이션은 또한 플렉서블 타임제를 도입해 구성원들이 출퇴근 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물리적 환경도 변하고 있다. 소통을 방해하는 사무실의 파티션을 제거하고 인조잔디로 사무실을 꾸미는 등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해 변화를 일궈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부터 구성원들의 소양 함양과 즐거운 일터 만들기를 위해 시작한 '인문학 나들이'는 구성원들의 성원에 따라 금년에는 확대해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창의력도 생긴다는 게 구 부회장의 지론"이라며 "인문학 강의는 SK이노베이션의 구성원들이 일상 속 여유를 갖게 해 생각의 유연성과 창의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피니언 리더그룹' 소통 채널로 활용

SK이노베이션은 임직원들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회사와 구성원 간의 이해 및 단결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사내 오피니언 리더 그룹을 운영하는 방법을 통해 임직원이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 구축을 전략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2011년 출범한 V-보드(Board)는 ▦구성원·회사 간 쌍방향 소통 채널 확보 ▦조직 문화혁신을 위한 구성원 의견 수렴 ▦구성원들의 긍정적·적극적 참여 유도 ▦회사 정책 및 경영 이슈에 공감대 확보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주니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1년 임기로 운영하며 조직별 구성원 수를 고려해 본사를 비롯해 울산, 대전 등 사업장 전체에서 총 20여명을 모집한다. V-보드는 매달 정기회의를 통해 조직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개진하고 공유하고 있으며, 최고경영자(CEO)와도 정기적으로 만나며 임직원들의 진솔한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V-보드가 그동안 경영층과 구성원 간 소통 창구역할을 하며 회사를 '즐겁고 신명나는 일터' 로 만드는데 기여한 성과는 적지 않다. 지난해 12월 SK이노베이션이 여성가족부 주최로 열린 가족친화 우수기업 인증 수여식에서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도 회사의 여성인재 활성화 노력과 더불어 V-보드의 다양한 개선 활동이 보탬이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업계 최초로 탄력근무제를 도입한 데 이어 결혼, 출산, 육아 지원제도를 단계별로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해 언제 어디서든 업무 처리와 간략한 보고 등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는 직원들이 가족들과의 여가 시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바탕이 되고 있다. V-보드는 이 같은 개선을 위해 코카콜라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NHN, 포스코 등 근무환경이 좋기로 유명한 기업들을 두루 방문해 환경 개선 아이디어를 얻고 개선했다. 회사 관계자는 "우수한 기업 문화를 갖추고 있는 선진기업 탐방은 물론 관련 컨퍼런스 참석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보수적일 것만 같은 정유업계 문화에 도전과 창의, 긍정이라는 문화를 심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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