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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가 국민의 높은 성숙도를 반증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져들 것으로 보였던 탄핵정국이 생각보다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무엇보다 경제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은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지난 12일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많은 사람들이 국가의 미래를 걱정했고, 우리나라가 마치 끝까지 추락하는 게 아니냐는 혼란에 빠진 듯 했다. 또 탄핵의 불확실성이 증폭돼 투자와 소비 등 일상적인 경제활동이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그러나 10여일 지난 지금 아직도 일부에서 길거리집회를 열고 있고, 또 다른 쪽에서는 그에 반대하는 발표를 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은 자신들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큰 변화없이 생활에 열중하고 있다. 탄액안 통과 당시만 해도, 주류판매가 20%이상 늘고, 주식이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마치 우리나라가 혼돈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그것이 기우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잠깐 혼란의 기미를 보였던 우리 경제는 곧 국민들의 성숙한 대처로 안정을 되찾았다. 아직 일부에서 정치논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우리 경제는 탄액안 통과 이전 상태로 돌아갔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경제지표도 주식은 860선을 유지하고 있고, 환율도 1,150~60원 대를 보이고 있다. 이들 수치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경제의 최첨병으로 경제변화를 3~4개월 앞서간다는 광고산업이 안정됐고 상승기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4월 광고매출도 3월에 이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또 신문 등 인쇄매체 광고도 최저점을 지나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광고대행사인 휘닉스커뮤니케이션의 김갑식 상무는 “광고계에서도 탄액안이 통과되었을 때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경제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그러한 징후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 경제는 어떤 정치적 사건이 경제변화의 한 개 요소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그것 때문에 흔들릴 정도로 취약한 규모가 아니다는 것을 광고가 반증하고 있다” 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적 리더십과 사회적 지도력이 지금처럼 부재해 이 같은 위기를 잘 조정해내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는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길거리 집회나 시국관련 발표는 선동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국민들이 바라는 진정한 안정을 위한 지도자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탄핵의 법적 처리가 합법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탄핵에 따른 일시적 혼란이나 시장 불안은 자연스레 해소되고 경제정상화도 앞당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사건에 흔들리지 않는 경제첨병인 광고산업과 혼란 속에서도 묵묵히 생업에 열중하며 국가발전에 기여하려고 하는 국민을 보면 정치권만 제외하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아직도 밝다고 할 수 있겠다. <양정록 (생활산업부 차장)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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